10원 짜리 팁
10원짜리 팁
2000.10.11
지나가는 바람에 머리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옆에 서있는 나무에게 가만히 속삭입니다. "아저씨! 가을이 왔어요!" 그러자 나무는 대답을 합니다. "그래! 그럼 가을 옷을 갈아입어야겠구나!" 그때 지나가던 잠자리 한 마리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언제 가을이 왔어요?" 하고 묻습니다. "방금 코스모스가 가을이 왔다고 말을 하는구나!" 그러자 잠자리도 하는 말이 "아! 벌써 가을인가 그럼 나도 가을 옷을 입어야겠다!" 그래서 잠자리의 꼬리가 발개졌다는 이야기 근데 어째 이야기가 좀 썰렁하다!
"여보게! 여그 이것 좀 갖다가 우체국에 내 줄랑가?" "예! 어르신 그게 무엇입니까?" “딴것이 아니고 전기요금이여!" "아! 예 이리 주십시오!" 하고 받아 계산을 해보니 십 원이 남는 겁니다. "어르신! 십 원은 제가 떼어 먹겠습니다!" "허! 허! 허! 그러소! 그래 십 원이 아니고 백 원이라도 자네 다 갖소 그려!" "예!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영수증은 내일 댁으로 갖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체국 창구에서 전기요금을 내면서 "십 원 남은 것은 팁입니다!" 라고 하였더니 창구 아가씨 하시는 말씀이 "에게 게! 겨우 십 원!" 하는 것이 아닙니까! "아가씨 십 원짜리도 억 만 번만 모으면 십 억원이야 그 많은 돈을 팁으로 쓰는 사람에게 함부로 에게 게! 라니 떽!" 하였더니 "아! 과연 그렇군요! 팁을 많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는 게 아닙니까! 이렇게 해서 오늘 하루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바탕 웃음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