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야기
태풍 루사가 지나가던 날
큰가방
2002. 9. 3. 14:45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이 되어서도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루사가 접근한다는 소식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제발 아무 피해도 없이 그냥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들판을 가로지르니 들판은 온통 바람과 비 때문에 야단입니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바람소리가 마치 살려달라는 곡식들의 비명소리 같아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이제 막 여물이 들기 시작한 벼들이 쓰러지고 넘어지고 가로수 마저 강풍에 못 이겨 반쯤
드러누워 바람이 멎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을에는 바람 때문인지 대문을 꼭꼭 잠겨져 있어 우편물을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우편 수취함에 우편물을 넣어 두지만 비바람 때문에 우편물이 젖지 않을는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어이! 이라고 바람불고 비가 와싼디 뭐하러 이렇게 고생을 해 이런 것은 다음에 날씨
좋을 때 갖고 오제!"
하시는 마을 어른들의 위로의 말씀이 오늘따라 왠지 모를 서글픈 같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어이 좀 쉬었다가 비가 그치면 가제 그런가?" 하시는 마을 어른들의 말씀에
"이따 오후3시쯤에 태풍이 상륙을 한다는데 어서 부지런히 다녀야지요!" 하면서
빗속을 용감하게(?) 헤쳐나갑니다. 그러나 바람이 어찌나 강한지 자꾸만 오토바이는 자꾸
비틀거리기만 합니다.
이제 마지막 마을 조그만 암자의 스님께 소포를 배달하려고 스님을 부릅니다.
"아이구 이렇게 태풍이 부는데 뭐하러 왔어? 다음에 가지고 오시지 않고!" 하시더니
"기왕에 오셨으니 내 심부름 좀 하나 해줄 수 있을까?" 하시는 겁니다.
"예! 그러지요 무슨 심부름인데요?" 하였더니 스님께서는 미리 준비하신 비닐봉지
하나를 내미시는 겁니다.
"이 속에 뭐가 들었어요?" 하는 저의 물음에
"이 속에 우편물이 들었는데 아무 때고 좀 보내 줘 비도 오고 그런데 미안해서!" 하십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해야하는 일인데요! 안녕히계세요!" 하면서 스님이 계시는
암자를 떠나 그래도 비바람을 헤치며 무사히 우체국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주신 우편물을 보내려고 비닐봉지 안을 헤집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비닐봉지 안에는 우편물은 안보이고 돈 오천원짜리와 함께 조그만 쪽지에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언제나 우편물을 받을 때마다 미안했었는데 차라도 한잔 같이 마시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적은 돈이지만 차라도 한잔하세요. 돈이 적어서 미안합니다.'
그 쪽지를 읽는 순간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태풍이 루사가 접근한다는 소식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제발 아무 피해도 없이 그냥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들판을 가로지르니 들판은 온통 바람과 비 때문에 야단입니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바람소리가 마치 살려달라는 곡식들의 비명소리 같아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이제 막 여물이 들기 시작한 벼들이 쓰러지고 넘어지고 가로수 마저 강풍에 못 이겨 반쯤
드러누워 바람이 멎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을에는 바람 때문인지 대문을 꼭꼭 잠겨져 있어 우편물을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우편 수취함에 우편물을 넣어 두지만 비바람 때문에 우편물이 젖지 않을는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어이! 이라고 바람불고 비가 와싼디 뭐하러 이렇게 고생을 해 이런 것은 다음에 날씨
좋을 때 갖고 오제!"
하시는 마을 어른들의 위로의 말씀이 오늘따라 왠지 모를 서글픈 같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어이 좀 쉬었다가 비가 그치면 가제 그런가?" 하시는 마을 어른들의 말씀에
"이따 오후3시쯤에 태풍이 상륙을 한다는데 어서 부지런히 다녀야지요!" 하면서
빗속을 용감하게(?) 헤쳐나갑니다. 그러나 바람이 어찌나 강한지 자꾸만 오토바이는 자꾸
비틀거리기만 합니다.
이제 마지막 마을 조그만 암자의 스님께 소포를 배달하려고 스님을 부릅니다.
"아이구 이렇게 태풍이 부는데 뭐하러 왔어? 다음에 가지고 오시지 않고!" 하시더니
"기왕에 오셨으니 내 심부름 좀 하나 해줄 수 있을까?" 하시는 겁니다.
"예! 그러지요 무슨 심부름인데요?" 하였더니 스님께서는 미리 준비하신 비닐봉지
하나를 내미시는 겁니다.
"이 속에 뭐가 들었어요?" 하는 저의 물음에
"이 속에 우편물이 들었는데 아무 때고 좀 보내 줘 비도 오고 그런데 미안해서!" 하십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해야하는 일인데요! 안녕히계세요!" 하면서 스님이 계시는
암자를 떠나 그래도 비바람을 헤치며 무사히 우체국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주신 우편물을 보내려고 비닐봉지 안을 헤집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비닐봉지 안에는 우편물은 안보이고 돈 오천원짜리와 함께 조그만 쪽지에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언제나 우편물을 받을 때마다 미안했었는데 차라도 한잔 같이 마시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적은 돈이지만 차라도 한잔하세요. 돈이 적어서 미안합니다.'
그 쪽지를 읽는 순간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