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야기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큰가방
2003. 2. 15. 14:55
아침까지만 해도 맑던 하늘이 우편물 배달을 하려고 우체국을 나서자 차츰 흐려지기 시작
하더니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마을의 배달을 시작하자 이내 함박눈으로 변하여 내리기 시작합니다.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아름답습니다.
눈이 내리면서 길바닥에 구르기도 하고 눈끼리 마주쳐서 깨어지기도 하고 땅으로 내리면서
녹아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혀를 길게 내밀며 눈을 받아먹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왔다갔다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아름답게 내리는 눈 사이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마음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저도 모르
게 콧노래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눈도 첫 번째 마을의 배달이 끝이 나자 이내 멎고 다시 맑은 하늘이 나타납니다.
다시 이 마을 저 마을 여섯 번째 마을인 전남 보성읍 봉산리 노산 마을의 배달이 끝이 나고
삼산마을로 가는 농로를 길을 따라 가는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부르르르 하더니 엔진 시동이
꺼져버리는 겁니다.
‘어!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 다시 시동을 걸어보지만 오토바이는 꼼짝도 하려고 하질 않
습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하면서 플러그를 청소를 하여 다시 찔러도 보고 기름
이 잘나오는지 점검을 해 보았지만 이상이 없으면서도 오토바이는 아무리 애를 써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오토바이 수리센터에 제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면서 빨리 수리하러 나오라는 연
락을 하고 오토바이 수리센터 직원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다시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오토바이 때문에 들판 한 가운데에서 서 있는데 많은 눈에 바람까지 불어오니 아까 까지만
해도 아름답던 눈이 이제는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니 수리센타 직원은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거지?’
하면서 오토바이 수리센타 직원에게 원망을 하여보았다가
‘아니 왜 날씨까지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지? 도대체 수리센타 직원은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엉‘ 하면서 괜한 짜증만 내 보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하여 그대로 눈
과 바람을 맞으면서 기다릴수밖에요.
한참을 기다리는데 (사실은 제 마음만 한참 이였지만) 그때서야 오토바이 수리센타의 직원
이 와서 이곳 저곳을 만져 보지만 쉽게 오토바이는 시동이 걸리질 않습니다.
할 수 없이 오토바이를 수리센터로 싣고 가서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 점검을 한 뒤에야 오토
바이는 시동이 걸리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은 벌써 오후3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고 큰 일 났다! 언제 우편물 배달을 다 끝을 낼 것인가?’ 생각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이 마을 저 마을로 우편물을 배달을 하지만 그러나 어느덧 해는 서산에
지고 서서히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배달할 보성읍 원봉리 송현 마을로 들어서자 주위는 완전히 캄캄해져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송현 마을은 십여호 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마을이고 또 우편물도 적어서 금방 우편
물 배달은 끝을 낼수 있었으나 마지막 한집이 남았습니다.
왕복 약2㎞ 쯤 되는 외딴집 송종남 씨 댁의 우편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어떻게 한다?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배달을 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5분이면 갔다 올수 있는데!’ 하는 마음으로 송종남 씨 댁으로 향합니다.
송종남 씨 댁은 약간 높은 산길을 따라 약 600m 쯤 이리구불 저리구불 구불구불 한 길을
따라서 계속 올라갑니다.
그리고 고갯마루를 지나서 이제는 내리막길로 향하는데 승용차 라이트 불빛이 저를 향하여
다가옵니다.
이제는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는 무심히 승용차를 지나
쳐서 송종남 씨 댁으로 향하여 내려갑니다.
송종남 씨 댁에 도착하였더니 불은 켜져 있으나 인기척은 들리지 않고 강아지 한 마리만 저
를 향하여 짖고 따라올 뿐입니다.
송종남 씨 우편물을 우편 수취함에 우편물을 두고 내려왔던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가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다시 고갯마루에 도착했을 때 방금 마주쳤던 승용차가 그대로 서 있습니다.
제가 승용차 옆으로 다가서자 차 문이 열리면서 송종남 씨 부인이 내리시더니 “아니 아저씨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하시며 걱정스런 눈으로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예! 오토바이가 고장이 나서요 그래서 수리 좀 하느라고 늦었습니다!’ 하였더니
“아니 그럼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시고요?” 하시며 깜짝 놀라십니다.
‘아니요 사고가 난 것이 아니고요 그냥 오토바이가 고장이 났어요! 그래서 수리를 좀 하였
더니 이렇게 늦어지네요!‘ 하였더니 아주머니께서는
“아이구 고생이 많으시네요 차라리 우편물은 내일 가지고 오시지 이렇게 캄캄한데 가지고
오셨어요? 방금 아저씨가 오시길래 제가 우편물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냥 지나쳐서 가셔서
제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무슨 급한 우편물이 있던가요?“ 하십니다.
‘아니요 무슨 책자가 왔던데요!’ 하는 저의 말에 송종남 씨의 아주머니께서는
“혹시 등기우편물이라도 왔으면 우리가 없으면 아저씨가 허탕을 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일 다시 오시려면 힘이 드실 것 같아서요!“ 하십니다.
‘예! 그러셨군요 고맙습니다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 하면서 우체국을 향하여 귀국을
합니다.
그리고 우체국으로 귀국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가끔씩 듣는 이야기로는 우편물 배달이 늦으면 배달이 늦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집배원에게
짜증을 내신다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그 누구도 짜증을 내거나 항의를 하신 분은 한 분도 안 계십니다.
오히려 걱정을 하여주시고 위로를 하여 주실 뿐
이 모든 사람들이 모두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더니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마을의 배달을 시작하자 이내 함박눈으로 변하여 내리기 시작합니다.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아름답습니다.
눈이 내리면서 길바닥에 구르기도 하고 눈끼리 마주쳐서 깨어지기도 하고 땅으로 내리면서
녹아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혀를 길게 내밀며 눈을 받아먹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왔다갔다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아름답게 내리는 눈 사이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마음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저도 모르
게 콧노래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눈도 첫 번째 마을의 배달이 끝이 나자 이내 멎고 다시 맑은 하늘이 나타납니다.
다시 이 마을 저 마을 여섯 번째 마을인 전남 보성읍 봉산리 노산 마을의 배달이 끝이 나고
삼산마을로 가는 농로를 길을 따라 가는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부르르르 하더니 엔진 시동이
꺼져버리는 겁니다.
‘어!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 다시 시동을 걸어보지만 오토바이는 꼼짝도 하려고 하질 않
습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하면서 플러그를 청소를 하여 다시 찔러도 보고 기름
이 잘나오는지 점검을 해 보았지만 이상이 없으면서도 오토바이는 아무리 애를 써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오토바이 수리센터에 제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면서 빨리 수리하러 나오라는 연
락을 하고 오토바이 수리센터 직원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다시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오토바이 때문에 들판 한 가운데에서 서 있는데 많은 눈에 바람까지 불어오니 아까 까지만
해도 아름답던 눈이 이제는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니 수리센타 직원은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거지?’
하면서 오토바이 수리센타 직원에게 원망을 하여보았다가
‘아니 왜 날씨까지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지? 도대체 수리센타 직원은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엉‘ 하면서 괜한 짜증만 내 보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하여 그대로 눈
과 바람을 맞으면서 기다릴수밖에요.
한참을 기다리는데 (사실은 제 마음만 한참 이였지만) 그때서야 오토바이 수리센타의 직원
이 와서 이곳 저곳을 만져 보지만 쉽게 오토바이는 시동이 걸리질 않습니다.
할 수 없이 오토바이를 수리센터로 싣고 가서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 점검을 한 뒤에야 오토
바이는 시동이 걸리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은 벌써 오후3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고 큰 일 났다! 언제 우편물 배달을 다 끝을 낼 것인가?’ 생각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이 마을 저 마을로 우편물을 배달을 하지만 그러나 어느덧 해는 서산에
지고 서서히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배달할 보성읍 원봉리 송현 마을로 들어서자 주위는 완전히 캄캄해져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송현 마을은 십여호 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마을이고 또 우편물도 적어서 금방 우편
물 배달은 끝을 낼수 있었으나 마지막 한집이 남았습니다.
왕복 약2㎞ 쯤 되는 외딴집 송종남 씨 댁의 우편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어떻게 한다?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배달을 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5분이면 갔다 올수 있는데!’ 하는 마음으로 송종남 씨 댁으로 향합니다.
송종남 씨 댁은 약간 높은 산길을 따라 약 600m 쯤 이리구불 저리구불 구불구불 한 길을
따라서 계속 올라갑니다.
그리고 고갯마루를 지나서 이제는 내리막길로 향하는데 승용차 라이트 불빛이 저를 향하여
다가옵니다.
이제는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는 무심히 승용차를 지나
쳐서 송종남 씨 댁으로 향하여 내려갑니다.
송종남 씨 댁에 도착하였더니 불은 켜져 있으나 인기척은 들리지 않고 강아지 한 마리만 저
를 향하여 짖고 따라올 뿐입니다.
송종남 씨 우편물을 우편 수취함에 우편물을 두고 내려왔던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가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다시 고갯마루에 도착했을 때 방금 마주쳤던 승용차가 그대로 서 있습니다.
제가 승용차 옆으로 다가서자 차 문이 열리면서 송종남 씨 부인이 내리시더니 “아니 아저씨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하시며 걱정스런 눈으로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예! 오토바이가 고장이 나서요 그래서 수리 좀 하느라고 늦었습니다!’ 하였더니
“아니 그럼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시고요?” 하시며 깜짝 놀라십니다.
‘아니요 사고가 난 것이 아니고요 그냥 오토바이가 고장이 났어요! 그래서 수리를 좀 하였
더니 이렇게 늦어지네요!‘ 하였더니 아주머니께서는
“아이구 고생이 많으시네요 차라리 우편물은 내일 가지고 오시지 이렇게 캄캄한데 가지고
오셨어요? 방금 아저씨가 오시길래 제가 우편물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냥 지나쳐서 가셔서
제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무슨 급한 우편물이 있던가요?“ 하십니다.
‘아니요 무슨 책자가 왔던데요!’ 하는 저의 말에 송종남 씨의 아주머니께서는
“혹시 등기우편물이라도 왔으면 우리가 없으면 아저씨가 허탕을 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일 다시 오시려면 힘이 드실 것 같아서요!“ 하십니다.
‘예! 그러셨군요 고맙습니다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 하면서 우체국을 향하여 귀국을
합니다.
그리고 우체국으로 귀국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가끔씩 듣는 이야기로는 우편물 배달이 늦으면 배달이 늦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집배원에게
짜증을 내신다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그 누구도 짜증을 내거나 항의를 하신 분은 한 분도 안 계십니다.
오히려 걱정을 하여주시고 위로를 하여 주실 뿐
이 모든 사람들이 모두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