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운명이야!” 동녘에 환하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밝고 고운 햇살을 온 누리에 선물하자 거미줄에 매달린 이슬방울 영롱하게 반짝이는데, 새들은 아무 관심도 없는지 여기저기 모여 서로‘내가 최고!’라는 듯 목을 길게 빼고 노래 부르기에 여념 없고, 이제야 잠에서 깨어난 붉은 장미 아가씨 지나는 길손을 바라보며 수줍은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관주산에서 운동(運動)을 마치고 선배(先輩) 두 분과 함께 산을 내려와 차(車)가 다니는 도로(道路)로 접어들었는데 다람쥐 한 마리가 길가에 쓰러져 죽어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선배께서 “어! 왜 이게 여기서 죽어있지?”하자 옆의 선배께서 “차에 치었을까? 그놈 예쁘게도 생겼는데 이렇게 죽은 걸 보니 정말 안타깝네 그려!” “그러니까요! 차가 보이면 사람 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