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중국인의 식생활

큰가방 2009. 11. 25. 20:36

 

중국인들의 식생활

 

"그런데 내가 자네 집에 와서 가장 궁금한 것이 냉장고가 저렇게 작은데 불편하지 않나?" 하고 물었더니 냉장고를 슬쩍 쳐다 본 둘째 처남이 빙그레 웃으며 "그래도 우리 집 냉장고는 다른 집에 비하면 상당히 큰 냉장고랍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상당히 큰 냉장고라고? 그러면 음식이 쉽게 상할 텐데!" 하였더니 "매형 집에도 상당히 큰 가정용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두 대가 있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김장할 필요도 없고 김치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김치 냉장고는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중국인들은 대부분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간단한 차(茶)나 그렇지 않으면 봉지에 들어있는 죽 같은 것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고 출근을 하면 점심은 직장에서 해결하고 저녁은 한 끼 먹을 정도의 시장을 봐서 간단히 조리해서 먹고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 할 음식이 별로 없거든요.

 

광저우 둘째 처남  냉장고인데 우리나라에서 자취생들이 사용하는 냉장고 같았습니다.

 

한국인의 주식은 밥이기 때문에 식사 때면 꼭 밥을 먹어야 하고 그에 따른 김치 같은 반찬이 필요하고 또 라면 같은 면(麵) 종류라도 먹어야 한 끼 식사가 해결되는데 중국은 그렇지 않고 자신 좋아하는 음식. 예를 들면 빵이라든가 만두나 고기 또는 면(麵) 같은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면 그만이거든요. 그런 점은 한국 사람들도 배워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러면 우리는 여름이면 시원한 물을 많이 마시는데 냉동실이 작아 얼음을 몇 조각 얼릴 수나 있겠나?" "그런데 중국에서는 아무리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물은 마시지 않아요. 오히려 더 뜨거운 차(茶)를 즐겨 마시거든요. 그래서 냉장고가 작아도 별로 불편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물은 함부로 마실 수가 없기 때문에 식수는 구입하여 정수기에 걸러 마시는데 정수기가 우리나라처럼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광저우의 정수기는 뜨거운 물과 정수된 물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처럼 수도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과 정수된 물만 나오고 있어요. 물론 여기서도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를 구입할 수는 있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기 때문에 그냥 일반 정수기를 사용하고 차가운 물을 마시려면 냉장고에 얼음 섞어 마시는데 중국에서 살다보면 자연스레 적응이 돼서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도 차가운 물은 별로 찾지 않아요."

 

"그러면 김치가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 "여기서 가까운 곳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요. 그곳에 가면 또 한국 사람이라고 굉장히 잘해주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광저우의 배추나 무로 김치를 담그면 한국 김치와 같은 맛을 낼 수가 없기 때문에 한국 식당에도 자주 가지는 않아요. 그래서 매형께서 중국에 오시려면 김치를 가지고 오시라고 부탁을 드렸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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