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이야기

약속 위반 아닙니까?

큰가방 2004. 9. 11. 17:53
 

약속위반 아닙니까?

2000/06/10


어제 밤은 당직을 했습니다. 밤 9시30분이 넘어 서서히 졸음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립니다. "여보세요! 거기 보성우체국입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하였더니 "여기 벌교인데요. 우리 집에 우편물 도착 통지서가 왔는데요! 여기를 보니까! 등기 우편물을 야간은 밤 23:00까지 우체국에 오시면 우편물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해서 벌교우체국을 가 봤더니 우체국은 문이 잠겨 있고 전화를 했으나 전화는 받지 않고 해서


그곳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약속위반 아닙니까?" 하시는 겁니다. "예!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런데 벌교우체국은 재택 당직이라 밤 10시 이후에는 그래서 전화를 받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밤에 당직을 하지 않으니까! 등기 우편물 도착통지서의 야간 교부처 란을 지우고 사용을 하여야 하는데 아마 그 직원이 실수로 지우지 않고 사용한 것 같습니다! 당직을 하지 않는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야간 교부를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대단히 죄송합니다!" 하였더니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서류가 왔을 텐데 급한 서류라서 내일 꼭 받아야 만 한단 말입니다!" 하십니다. "선생님께서 혹시 직장에 다니신다면 직장으로 보내 드릴수도 있습니다만!" 하였더니 "그런데 저의 직장이 벌교가 아니고 순천이거든요!" 하십니다. "그러면 우편물 도착통지서에 맨 밑에 한번 보아주십시오! 담당집배원 이름이 있을 겁니다!" 하였더니 "아! 예! 있네요!" 하십니다.


“누구라고 적혀있습니까?” 하였더니 "예! 나성춘 씨라고 적혀있네요!" 하십니다. "그렇습니까? 그러면 나성춘 씨 전화번호를 알려드릴 테니까! 그쪽으로 연락을 하여 보시고 혹시 연락이 되지 않으시면 다시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로 다시 전화가 오지 않은 것을 보면 연락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편물 전달이 잘되어야 할 텐데 하는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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