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이야기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큰가방 2004. 11. 13. 13:37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2000.09.06


시골집의 마당에 널어놓은 고추를 바라보면서 가을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 도로 위에 넓은 마당에 그리고 마을의 공터에는 가을의 수확하는 기쁨들을 말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농부들의 흐뭇한 미소를 바라봅니다. "할머니! 등기우편물이 왔는데요! 도장을 한번 찍어주세요!" "뭣이 왔는디?" "글쎄요! 무슨 약같이 보이네요!"


"우리 둘째 놈 약이 왔는갑네! 우리 아들이 물팍(무릎)이 아퍼서 요새 고생을 해싸 그래서 약을 지어 묵는디 그 약이나 왔는 갑구만!" "아드님 연세가 얼마나 되셨는데요?" "응! 올해 예순 세살이여!" "그러면 할머니는 올해 연세는 얼마나 되시는데요?" “나아 나는 팔십 여덟이여!" "아니! 할머니! 그런데 그렇게 정정하세요?"


"잉! 그랑께! 나는 괜찮한디 우리 아들이 아퍼싸서 걱정이여!" "예에! 그러시겠네요! 할머니! 저 그만 가 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응 조심해서 가 잉!" 이제 구십이 가까우신 할머니께서 예순을 막 넘긴 아들 걱정을 하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아! 자식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한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옛말에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죽을 수 있으나 자식은 부모를 위하여 죽을 수 없다던 가요? 언제나 자식을 걱정하시는 할머니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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