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락 거리기

신장 암(癌)과의 싸움

큰가방 2016. 2. 29. 11:16

신장 암()과의 싸움

 

2016113일 오후1시경 광주(光州)C 대학병원 수술실 앞에서,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류상진입니다.”

생년월일은요?” “0000일입니다.”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왼쪽 신장 암()수술 받으러 왔습니다.”

 

이렇게 물어보는 이유는 혹시 몰라 미리 환자를 확인하려고 묻는 것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시면 수술실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추우시지요?”

왜 그런지 굉장히 차갑게 느껴지네요.” “원래 수술실은 무균실로 운영되다보니 조금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하며

 

배위로 기다란 녹색 천 같은 걸 덮어주더니 이제 따뜻하지요?” “! 따뜻하니 좋네요.”하는 순간 담당 교수님께서 가까이 오시며

활짝 웃는 얼굴로 긴장하지 마시고요.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교수님이 계시는데 무슨 긴장을 하겠습니까?”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니 오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하였는데

그 뒤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2012년 가을, 건강검진을 받는데 초음파 담당의사께서

 

신장에 물혹이 하나 보이네요.” “그러면 암일까요?” “암은 아닌 것 같은데 알고는 계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2013년 건강검진을 받는데 또신장에 물혹이 보입니다.” “작년에 비해 더 커졌나요?” “더 커진 것 같지는 않은데 알고는 계십시오.”

 

그리고 2014년 가을 건강검진을 받는데 담당 의사께서 신장에 물혹이 하나 보이는데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큰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암일까요?” “현재는 아닌 것 같은데 그러나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하여

 

광주의 C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다음, 담당 교수님을 만났다. “현재는 암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계속 관찰을 해야 할 것 같거든요.

6개월 후에 다시 오시겠습니까?”해서 20153월 다시 병원을 찾았는데 현재는 물혹이 더 커진 것 같기도 하고 그대로 있는 것 같기도 하는데,

 

그것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6개월에 후에 다시 오십시오.”해서 9월에 다시 병원을 찾았는데

교수님의 표정이 심각하게 변하더니 오른쪽 신장의 물혹이 암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혹 옆에 암이 하나 보이고,

 

또 왼쪽 신장에도 암이 보이거든요.”하는 순간 가슴이철렁!’내려앉은 것만 같았다. “그러나 너무 걱정 마십시오.

이제 초기니까 수술만 하시면 건강해 질 수 있습니다.”하여 그날 1차 수술 날짜를 잡았는데 수술을 받기 전

 

심전도, 혈당, 혈압, MRI 등의 검사를 여러 의사들과 협진(協診)하여 환자가 수술을 받아도 건강한 몸으로 퇴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았으며,

나도 그런 과정을 통하여 20151123, 그리고 2016113일 두 번의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하였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병원에 가면 위내시경, 대장 내시경, 암 검사, 초음파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받으라고 권하는데

그런 검사를 받지 않아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았다!’며 거절하였는데 그것이 크게 잘못된 생각임을 알았고

 

앞으로 병원에서 권하는 검사는 모두 받아 볼 생각이다. 그리고 국민건강보험에서는 암 확정 판정을 받으면특례자로 지정하여

치료비를 할인해 주고, 암 치료 후 사류를 갖춰 보건소에 신고하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술비와 치료비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으니

 

모든 분들이 암 판정을 받더라도 결코 비관이나 절망하지 말고 잘 치료를 하여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빨간 자전거와 우편함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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