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락 거리기

건강하기 위하여

큰가방 2016. 12. 11. 11:21


건강하기 위하여

 

집에서 여기저기를 들썩거리며 일을 하고 있는데 휴대전화 벨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류상진입니다.” “! 상진이? ~! 영래다.”

영래? 그래 웬일이냐?” “너 작년에 퇴직(退職)했다며 요즘 뭐하고 지내냐?” “운동도 좀 하고 집에 일 할 것 있으면 하고 그러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던데!” “그래! 나 지금 여기 남초등학교 아래 식당에 와 있거든, 안 바쁘면 이리와라! 오랜만에 점심이나 한 끼 하자!”

그래 알았다,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갈게!”하고 전화를 끊은 다음 옷을 갈아입고 식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친구를 만나

 

너는 퇴직하고 뭐하고 지내냐?”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아파트라서 집에서는 특별히 할 일이 없거든, 그래서 아침 8시까지 자고 일어나,

마누라가 준비해 놓고 간 아침밥을 먹은 다음, 설거지를 하고 TV 좀 보다보면 오전이 가더라고, 그리고 오후에는 어머니가 계신 시골에 가기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광주에 친구들이나 만나러가든지, 하여튼 그렇게 하다 보면 하루가 가던데!” “그러면 마땅히 하는 일은 없는 편이네!”

그러니까 하루 지내기가 정말 힘들어 그런데 너는 암()수술 받았다며?” “지난번 신장(腎臟)에 암이 생겨 광주(光州) 대학병원에서

 

두 번 수술을 받았는데 그래도 다행스럽게 초기에 발견되어 암이 있는 조직(組織)만 절개하는 수술을 받았거든, 그리고 6개월째 되던

엊그제 검사를 받았는데 신장도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고 간도 정상이고 하여튼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병원 교수님께서 그러시더라고!”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는데 식당의 주인아주머니께서 미안하지만 남자 두 분만 합석하시면 안 될까요?”해서 그렇게 하세요!”하였는데

합석하게 된 사람들은 일 년 후배들이었다. “자네들 정말 오랜만일세!” “? 우리 성()들이네! 으째 이라고 오랜만이여?”

 

자네는 금년에 정년퇴직인가?”후배에게 묻자 금년 연말에 퇴직인데 몸이 좋지 않아 걱정이랑께!” “보기에는 멀쩡하게 보이는데

어디가 안 좋아 그런가?” “몸을 조금만 움직이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데 금년 연말까지 근무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정말 답답하다니까.” “우리 몸의 중심은 허리이고 또 허리가 좋아야 힘도 쓸 수 있는 것인데 하필 거기가 안 좋다 그런가?

혹시 어디서 다친 적 있는가?”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며칠 전 사무실에서 갑자기하는 느낌이 들더니 그때부터 이렇게

 

안 좋더라니까?” “그럼 병원에는 가 봤는가?” “그냥 좋아지겠지 하다보니까 아직 안 가봤어!” “이 사람아! 그럴 때는

 

빨리 병원에 가서 주사(注射)라도 맞고 물리치료를 받으면 그냥 좋아지는 수도 있는데 아직까지 병원을 안 갔다고?”

이제 밥 나오면 먹고 다녀와야지!” “될 수 있으면 빨리 치료를 하게! 무슨 병이든 치료시기를 놓치면 좋을 것이 없는 법이네!

 

그런데 자네는 건강이 어떤가?”하고 옆의 후배에게 묻자 나아? 안 좋아?” “자네는 또 어디가 안 좋은데?” “()도 알다시피

옛날에 내가 교통사고 났을 때 머리 수술을 했거든.” “그랬지! 그런데 무슨 잘못된 것이라도 있는가?” “그런데 수술을 받은 뒤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그러면 머리가 터질 듯이 아파 견딜 수가 없어 그러니 정말 걱정이야!” “그러면 자네도 병원에 의사(醫師) 선생님하고

상담을 해 보게, 그래도 우리 모두 한때는 정말 좋은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고물이 되어가니 걱정일세! 하여튼 건강이 최고니까 늘 건강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세!”


"할머니 거기서 뭐하고 계세요?"  "이~잉! 약초 뿌랭이 잔 캐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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