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난 날씨인데도 더위는 계속이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은 정말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체국 우편실의 아침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막 도착한 우편물을 다시 배달할 순서대로 구분 작업을 하고 등기 우편물과 소포 우편
물 등을 수령하여 모든 집배원들이 배달을 나가고 나면 어느새 우편실은 조용해집니다.
저도 천천히 오늘 배달할 우편물을 정리하여 오토바이에 싣고서 오늘 배달할 장소인 전남
보성읍 우산리에 새로 건설되어 이제 막 입주가 시작된 장미 힐이라는 아파트로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하여 달려갑니다.
보성읍의 경우는 아파트라고 해도 도시지역의 아파트와는 달라서 모두 합쳐 3개 동에 298세
대밖에 되지 않는 조그맣고 아담한 아파트입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 입주가 시작이 되고 해서 우편물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만 그러나
오늘은 전화요금 고지서 등 각종 공과금 고지서가 있는 날이어서 다른 날보다는 우편물이
많은 편입니다.
그 아파트 103동의 입구에 늘어서 있는 우편 수취함에 우편물을 넣고 있는데 또래로 보이는
젊은 아주머니 세분이 아이들을 걸리고 또는 업고서 입구로 들어오시더니 한 아주머니께서
"어! 전화요금이 나왔구나!" 하더니 "우리 집 전화요금은 얼마가 나왔을까?"
하며 우편 수취함을 열어보더니
"아저씨께서 아직 우리 집은 전화요금을 넣지 않으셨구나! 기다렸다가 아주 가지고 가야
지!"
하면서 제가 우편물을 우편 수취함에 모두 넣기를 기다리고 있자 같이 오신 젊은 아주머니
들께서도 "그럼 나도 기다렸다가 가지고 가야겠다!" 하고서는 같이 기다리는데 아파트 입
구의 꽉 막힌 공간이 무척이나 덥게만 느껴져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데다 이상하게 우편물
에 쓰여있는 글씨마저도 작게 보여 우편물을 인상을 쓰면서 들여다보는 모습이 아주머니들
께서 보기에 조금은 이상하게 보였던지 한 아주머니께서
"아저씨 제가 좀 도와드리면 안될까요?" 하고 저에게 묻습니다.
"고맙습니다 만 제가 할 일을 아주머니께서 하시면 저는 봉급 받기가 곤란하지 않습니까?"
하였더니 아주머니께서는
"여기 수취함을 101호 201호 하는 식으로 1층부터 15층까지 세로로 달아놓으면 아저씨께서
우편물 넣기가 편리하실 텐데 이렇게 가로로 달아놓으니 아저씨가 편지가 넣기가 곤란
하시겠다! 그렇지요? 아저씨!" 하며 저를 바라보십니다.
"그렇게 부착하면 저희들은 편리하지만 여기 넓이가 세로로 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니까
그랬겠지요! 적응이 되면 괜찮은데!" 하였더니 제 옆에 놓여있는 제법 커다란 소포 두 개를
보더니
"어머 이 소포는 우리 층에 소포인데 누군지 참 좋겠다! 이런 선물도 받고!" 하면서 부러운
눈길로 소포를 바라봅니다.
그러자 아주머니 한 분이 저에게 장난스런 웃음을 지으면서 "아저씨 물어볼게 있는데요?"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다소 의아한 눈빛으로 "예! 물어보세요!" 하였더니
"아저씨 다름이 아니고요!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께서도 편지배달을 하셨대요! 그런데 할아
버지께서 편지 배달을 하기 싫으시면 그냥 화장실에 편지를 넣어버리고 놀다가 우체국에 들
어가시고 그러셨대요! 지금도 그럴 수 있어요?" 하고 묻는 겁니다.
"저도 그러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화장실에 편지 버릴 곳이 없더라고요! 지금은 화장실이
모두 수세식으로 바꾸고 있는데 만약에 화장실에 편지를 버렸다가는 아마도 경찰서 유치장
에 앉아 있던지 저의 가방을 뺏어 가던지 하겠지요?" 하였더니 아주머니들께서는 갑자기 깔
깔거리고 웃는 겁니다.
그러더니 "정말 그러네요!" 하더니 갑자기 저에게 "아저씨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저씨는 잠시
만 쉬세요!" 하면서 저의 손에 든 우편물을 빼앗아 우편 수취함에 넣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잠시 어느새 우편물은 수취함 속으로 모두 들어가고 저는 다시 소포를 배달하기
위하여 승강기 옆으로 소포를 들고서 가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 제법 커다란 소포를 한 개
씩 들고서 승강기 앞으로 따라옵니다.
"아니 제가 해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하였더니 아주머니들께서는
"어차피 우리도 10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요 뭘 날씨도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면서
오히려 저를 위로를 합니다.
잠시 후 10층에 승강기가 멈추자 1003호 문 앞까지 소포를 가져다 주며 "아저씨 수고하세
요!" 하면서 젊은 아주머니들께서는 106호 쪽으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갑니다.
103동 아파트 우편물 배달을 마치고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마트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려고
음료수를 하나 꺼내어 막 한 모금 마신 순간 조그만 3살에서 7살쯤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
둘 여자 아이 둘이서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다는 인라인 스케이트라던가요?
스케이트를 한쪽 발에 만 신고서 넷이 한꺼번에 마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아마 제가 보기에는 스케이트는 두벌인데 넷이서 한쪽 발에 나누어 신고 다니는 것 같습니
다.
그런데 아이들이 밖에서는 시멘트 바닥이어서 그런지 넘어지지 않더니 마트 안으로 들어오
더니 한 여자아이가 자꾸 넘어지는 겁니다.
마트 안의 바닥이 타일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자꾸 어린애들이 넘어지니까 아마 마트
주인께서는 걱정이 되시는지
"애들아! 다칠라 조심해라~아!"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조심하라고 하지만 어디 어린애들이
말을 들어야 말이지요!
여기저기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쳐다보고 매장 안을 빙빙 돌기도 하면서 넘어지고 야단입
니다.
"아이고 스케이트 신은 애들은 못 들어오게 해야지 불안해서 살겠나?" 하는 순간 한 남자
어린이가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들여다보더니 "아저씨 이것 내주세요!" 합니다.
"자 아이스크림 가지고 조심해서 가거라 넘어지지 않게!" 하는 주인 아저씨의 말씀은 들은
척도 않고 모두들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들고서는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는 어린이들을 보면
서 마트 주인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 코 묻는 돈 벌기 힘들다!" 하시는 겁니다.
그러나 음료수 한잔을 마시고 마트 밖으로 나오는 저의 마음은 어느새 맑디맑은 가을로 달
려갑니다.
그리고 그 날 저를 도와주신 장미 힐 아파트 103동 10층에 사시는 젊은 아주머니 세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나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은 정말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체국 우편실의 아침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막 도착한 우편물을 다시 배달할 순서대로 구분 작업을 하고 등기 우편물과 소포 우편
물 등을 수령하여 모든 집배원들이 배달을 나가고 나면 어느새 우편실은 조용해집니다.
저도 천천히 오늘 배달할 우편물을 정리하여 오토바이에 싣고서 오늘 배달할 장소인 전남
보성읍 우산리에 새로 건설되어 이제 막 입주가 시작된 장미 힐이라는 아파트로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하여 달려갑니다.
보성읍의 경우는 아파트라고 해도 도시지역의 아파트와는 달라서 모두 합쳐 3개 동에 298세
대밖에 되지 않는 조그맣고 아담한 아파트입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 입주가 시작이 되고 해서 우편물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만 그러나
오늘은 전화요금 고지서 등 각종 공과금 고지서가 있는 날이어서 다른 날보다는 우편물이
많은 편입니다.
그 아파트 103동의 입구에 늘어서 있는 우편 수취함에 우편물을 넣고 있는데 또래로 보이는
젊은 아주머니 세분이 아이들을 걸리고 또는 업고서 입구로 들어오시더니 한 아주머니께서
"어! 전화요금이 나왔구나!" 하더니 "우리 집 전화요금은 얼마가 나왔을까?"
하며 우편 수취함을 열어보더니
"아저씨께서 아직 우리 집은 전화요금을 넣지 않으셨구나! 기다렸다가 아주 가지고 가야
지!"
하면서 제가 우편물을 우편 수취함에 모두 넣기를 기다리고 있자 같이 오신 젊은 아주머니
들께서도 "그럼 나도 기다렸다가 가지고 가야겠다!" 하고서는 같이 기다리는데 아파트 입
구의 꽉 막힌 공간이 무척이나 덥게만 느껴져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데다 이상하게 우편물
에 쓰여있는 글씨마저도 작게 보여 우편물을 인상을 쓰면서 들여다보는 모습이 아주머니들
께서 보기에 조금은 이상하게 보였던지 한 아주머니께서
"아저씨 제가 좀 도와드리면 안될까요?" 하고 저에게 묻습니다.
"고맙습니다 만 제가 할 일을 아주머니께서 하시면 저는 봉급 받기가 곤란하지 않습니까?"
하였더니 아주머니께서는
"여기 수취함을 101호 201호 하는 식으로 1층부터 15층까지 세로로 달아놓으면 아저씨께서
우편물 넣기가 편리하실 텐데 이렇게 가로로 달아놓으니 아저씨가 편지가 넣기가 곤란
하시겠다! 그렇지요? 아저씨!" 하며 저를 바라보십니다.
"그렇게 부착하면 저희들은 편리하지만 여기 넓이가 세로로 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니까
그랬겠지요! 적응이 되면 괜찮은데!" 하였더니 제 옆에 놓여있는 제법 커다란 소포 두 개를
보더니
"어머 이 소포는 우리 층에 소포인데 누군지 참 좋겠다! 이런 선물도 받고!" 하면서 부러운
눈길로 소포를 바라봅니다.
그러자 아주머니 한 분이 저에게 장난스런 웃음을 지으면서 "아저씨 물어볼게 있는데요?"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다소 의아한 눈빛으로 "예! 물어보세요!" 하였더니
"아저씨 다름이 아니고요!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께서도 편지배달을 하셨대요! 그런데 할아
버지께서 편지 배달을 하기 싫으시면 그냥 화장실에 편지를 넣어버리고 놀다가 우체국에 들
어가시고 그러셨대요! 지금도 그럴 수 있어요?" 하고 묻는 겁니다.
"저도 그러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화장실에 편지 버릴 곳이 없더라고요! 지금은 화장실이
모두 수세식으로 바꾸고 있는데 만약에 화장실에 편지를 버렸다가는 아마도 경찰서 유치장
에 앉아 있던지 저의 가방을 뺏어 가던지 하겠지요?" 하였더니 아주머니들께서는 갑자기 깔
깔거리고 웃는 겁니다.
그러더니 "정말 그러네요!" 하더니 갑자기 저에게 "아저씨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저씨는 잠시
만 쉬세요!" 하면서 저의 손에 든 우편물을 빼앗아 우편 수취함에 넣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잠시 어느새 우편물은 수취함 속으로 모두 들어가고 저는 다시 소포를 배달하기
위하여 승강기 옆으로 소포를 들고서 가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 제법 커다란 소포를 한 개
씩 들고서 승강기 앞으로 따라옵니다.
"아니 제가 해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하였더니 아주머니들께서는
"어차피 우리도 10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요 뭘 날씨도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면서
오히려 저를 위로를 합니다.
잠시 후 10층에 승강기가 멈추자 1003호 문 앞까지 소포를 가져다 주며 "아저씨 수고하세
요!" 하면서 젊은 아주머니들께서는 106호 쪽으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갑니다.
103동 아파트 우편물 배달을 마치고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마트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려고
음료수를 하나 꺼내어 막 한 모금 마신 순간 조그만 3살에서 7살쯤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
둘 여자 아이 둘이서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다는 인라인 스케이트라던가요?
스케이트를 한쪽 발에 만 신고서 넷이 한꺼번에 마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아마 제가 보기에는 스케이트는 두벌인데 넷이서 한쪽 발에 나누어 신고 다니는 것 같습니
다.
그런데 아이들이 밖에서는 시멘트 바닥이어서 그런지 넘어지지 않더니 마트 안으로 들어오
더니 한 여자아이가 자꾸 넘어지는 겁니다.
마트 안의 바닥이 타일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자꾸 어린애들이 넘어지니까 아마 마트
주인께서는 걱정이 되시는지
"애들아! 다칠라 조심해라~아!"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조심하라고 하지만 어디 어린애들이
말을 들어야 말이지요!
여기저기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쳐다보고 매장 안을 빙빙 돌기도 하면서 넘어지고 야단입
니다.
"아이고 스케이트 신은 애들은 못 들어오게 해야지 불안해서 살겠나?" 하는 순간 한 남자
어린이가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들여다보더니 "아저씨 이것 내주세요!" 합니다.
"자 아이스크림 가지고 조심해서 가거라 넘어지지 않게!" 하는 주인 아저씨의 말씀은 들은
척도 않고 모두들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들고서는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는 어린이들을 보면
서 마트 주인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 코 묻는 돈 벌기 힘들다!" 하시는 겁니다.
그러나 음료수 한잔을 마시고 마트 밖으로 나오는 저의 마음은 어느새 맑디맑은 가을로 달
려갑니다.
그리고 그 날 저를 도와주신 장미 힐 아파트 103동 10층에 사시는 젊은 아주머니 세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