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깊어만 갑니다.
그리고 가을의 문턱을 서서히 넘어갑니다.
길가에 한들거리며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가을을 느껴 봅니다.
마을의 입구 공터마다 마다 빈틈이 없이 널려있는 고추를 바라보며
가을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넓은 들판에 노오랗게 고개 숙인 벼들을 바라보며
가을의 자랑스러움을 느껴봅니다.
마당의 빈터에 그리고 조그만 자투리땅에 널려있는
겨울을 대비하여 말리는 나물이며 콩이나 옥수수 팥 등이
우리의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그런데 어느집 대문 앞에서 부터 마당을 온통 점령하여 약초(얼른 보아서는
어성초 같은)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풀들이 널려있는겁니다.
"이상하다 풀을 이렇게 정성 들여서 말리는 것은 아닐테고 어성초인가?
그런데 어성초 라면 냄새가 날 터인데 그것도 아니고 그럼 무슨 약초일까?"
하면서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우편물을 들고서 마당으로 들어섭니다. 그러면
서 "아니 무슨 약초인지는 몰라도 사람은 다니게 길은 좀 내어놓고 말리지
이렇게 사람도 다닐 수 없게 온통 약초를 말린담!"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런데 마당 옆 우물가에서 할머니 한 분이 무엇인가를 씻고 계십니다
그래서 할머니께 물었지요
"할머니 무슨 약초를 이렇게 많이 말리세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건 약초가 아니라 그냥 풀이여!" 하시는 겁니다.
"아니 무슨 풀을 이렇게 말려야 되는 풀이 있어요?"
"으응 그건 풀을 조금 말려서 숨(?)을 죽인 다음에 잘라 놓았다가 겨울에
소먹이로 쓰려고 말리는 거여 그러니까 그냥 밟고 들어와도 되야!"
하시는 겁니다. 괜히 풀을 약초로 알고 밟지 않으려고 조심조심했던
제가 조금 어리석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너무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사람인가요?
그것 참 판단이 안 서네!
그리고 가을의 문턱을 서서히 넘어갑니다.
길가에 한들거리며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가을을 느껴 봅니다.
마을의 입구 공터마다 마다 빈틈이 없이 널려있는 고추를 바라보며
가을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넓은 들판에 노오랗게 고개 숙인 벼들을 바라보며
가을의 자랑스러움을 느껴봅니다.
마당의 빈터에 그리고 조그만 자투리땅에 널려있는
겨울을 대비하여 말리는 나물이며 콩이나 옥수수 팥 등이
우리의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그런데 어느집 대문 앞에서 부터 마당을 온통 점령하여 약초(얼른 보아서는
어성초 같은)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풀들이 널려있는겁니다.
"이상하다 풀을 이렇게 정성 들여서 말리는 것은 아닐테고 어성초인가?
그런데 어성초 라면 냄새가 날 터인데 그것도 아니고 그럼 무슨 약초일까?"
하면서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우편물을 들고서 마당으로 들어섭니다. 그러면
서 "아니 무슨 약초인지는 몰라도 사람은 다니게 길은 좀 내어놓고 말리지
이렇게 사람도 다닐 수 없게 온통 약초를 말린담!"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런데 마당 옆 우물가에서 할머니 한 분이 무엇인가를 씻고 계십니다
그래서 할머니께 물었지요
"할머니 무슨 약초를 이렇게 많이 말리세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건 약초가 아니라 그냥 풀이여!" 하시는 겁니다.
"아니 무슨 풀을 이렇게 말려야 되는 풀이 있어요?"
"으응 그건 풀을 조금 말려서 숨(?)을 죽인 다음에 잘라 놓았다가 겨울에
소먹이로 쓰려고 말리는 거여 그러니까 그냥 밟고 들어와도 되야!"
하시는 겁니다. 괜히 풀을 약초로 알고 밟지 않으려고 조심조심했던
제가 조금 어리석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너무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사람인가요?
그것 참 판단이 안 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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