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이 지고 난 자리에는 철쭉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붉은 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함빡 웃음을 짓고 있는 꽃을 바라보면 저도
모르게 꽃의 향기에 도취되는 듯 합니다.
들판의 한쪽 구석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조그맣고 예쁜 꽃을 바라보며 어느새 봄의
중턱에 넘어선 기분입니다.
잠시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철쭉꽃의 향기에 취해 봅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하얀 나비 한 마리가 나풀거리며 춤을 춥니다.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맞춰 마치 춤을 추는 듯 나풀거리는 나비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어봅니다.
"계십니까? 계십니까?" 하고 주인을 부르는 소리에
"누구요?" 하며 집 주인께서 나오십니다.
"혹시 김인덕 씨라고 아시겠어요?" 하는 저의 말에
"김인덕?" 하더니 잠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러시더니
"잘 모르겠는데!" 하시더니 "어디서 온 편지여?" 하시며 물으십니다.
"예 읍사무소에서 왔는데요. 집 주소는 여기 주소거든요!" 하는 저의 말에
"응 우리 집 주소는 맞구만 그란디 잘 모르것어!" 하시는 겁니다.
"이상하다! 주소가 맞으면 이 집이 맞는데!"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 자기 우편물이 아니라는 주인 아저씨 말씀에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마을 이장님을 만나서 확인을 해 보기로 하고 이장님 댁을 방문합니다.
"이장님 혹시 김인덕 씨라고 아시겠어요?" 하는 저의 물음에
"김인덕!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데!" 하시더니
"어디 그 편지 좀 이리 줘 봐!" 하시는 겁니다. 그러시더니
"저쪽 유촌 마을에 이기사 집이구만!"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방금 그 집에서 확인을 하였는데 그 분께서 아니라고 하시던데요!" 하였더니
"아니기는 뭐가 아니여? 분명히 맞구만 거기 잠깐 앉아봐 내가 전화를 좀 해 보께!"
하시더니 이기사 씨 댁으로 전화를 하십니다.
"여보세요 응 나여 나 이장인디 자네 부인 이름이 뭐 인가? 응 뭣이라고 자네부인이
김인덕이제 그란디 아까 우체부가 물어본께 으째서 아니라고 했는가? 뭐라고 아닌 것
같아서 그랬다고 아 이 사람아 아니기는 뭣이 아니어 자네 부인 이름도 맞고 주소도
자네 집 주소가 틀림없구만 아 각시 이름도 모르고 우추고 같이 산가 자네 부인 옆에
있는가? 응 없어 있으문 바꿔주라고 바꿔주문 뭣 할라나고? 아 이 사람아 각시 이름도
모르는 신랑 쫓아내라고 그랄라고 그라제 뭣 이라고 그라문 안 된다고 안되기는 뭣이
안 돼 그래도 쫓겨나기는 싫은갑네 그려 내가 다시 자네 집으로 편지를 보내 줄것잉께
받아봐 알겠는가? 알았제 그라문 전화 끊네 잉!" 하시며 전화를 끊습니다.
그러시더니 이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사람이 나이를 묵으문 자기도 모르게 깜박 깜박 할 때가 있는 갑서 그 사람도 그럴
사람이 아닌디 인자 나이를 묵응께 그란 갑서 자네가 수고스럽지만 다시 한번 갖다오소!"
하시더니 그 우편물을 다시 저에게 주시는 겁니다.
붉은 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함빡 웃음을 짓고 있는 꽃을 바라보면 저도
모르게 꽃의 향기에 도취되는 듯 합니다.
들판의 한쪽 구석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조그맣고 예쁜 꽃을 바라보며 어느새 봄의
중턱에 넘어선 기분입니다.
잠시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철쭉꽃의 향기에 취해 봅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하얀 나비 한 마리가 나풀거리며 춤을 춥니다.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맞춰 마치 춤을 추는 듯 나풀거리는 나비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어봅니다.
"계십니까? 계십니까?" 하고 주인을 부르는 소리에
"누구요?" 하며 집 주인께서 나오십니다.
"혹시 김인덕 씨라고 아시겠어요?" 하는 저의 말에
"김인덕?" 하더니 잠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러시더니
"잘 모르겠는데!" 하시더니 "어디서 온 편지여?" 하시며 물으십니다.
"예 읍사무소에서 왔는데요. 집 주소는 여기 주소거든요!" 하는 저의 말에
"응 우리 집 주소는 맞구만 그란디 잘 모르것어!" 하시는 겁니다.
"이상하다! 주소가 맞으면 이 집이 맞는데!"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 자기 우편물이 아니라는 주인 아저씨 말씀에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마을 이장님을 만나서 확인을 해 보기로 하고 이장님 댁을 방문합니다.
"이장님 혹시 김인덕 씨라고 아시겠어요?" 하는 저의 물음에
"김인덕!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데!" 하시더니
"어디 그 편지 좀 이리 줘 봐!" 하시는 겁니다. 그러시더니
"저쪽 유촌 마을에 이기사 집이구만!"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방금 그 집에서 확인을 하였는데 그 분께서 아니라고 하시던데요!" 하였더니
"아니기는 뭐가 아니여? 분명히 맞구만 거기 잠깐 앉아봐 내가 전화를 좀 해 보께!"
하시더니 이기사 씨 댁으로 전화를 하십니다.
"여보세요 응 나여 나 이장인디 자네 부인 이름이 뭐 인가? 응 뭣이라고 자네부인이
김인덕이제 그란디 아까 우체부가 물어본께 으째서 아니라고 했는가? 뭐라고 아닌 것
같아서 그랬다고 아 이 사람아 아니기는 뭣이 아니어 자네 부인 이름도 맞고 주소도
자네 집 주소가 틀림없구만 아 각시 이름도 모르고 우추고 같이 산가 자네 부인 옆에
있는가? 응 없어 있으문 바꿔주라고 바꿔주문 뭣 할라나고? 아 이 사람아 각시 이름도
모르는 신랑 쫓아내라고 그랄라고 그라제 뭣 이라고 그라문 안 된다고 안되기는 뭣이
안 돼 그래도 쫓겨나기는 싫은갑네 그려 내가 다시 자네 집으로 편지를 보내 줄것잉께
받아봐 알겠는가? 알았제 그라문 전화 끊네 잉!" 하시며 전화를 끊습니다.
그러시더니 이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사람이 나이를 묵으문 자기도 모르게 깜박 깜박 할 때가 있는 갑서 그 사람도 그럴
사람이 아닌디 인자 나이를 묵응께 그란 갑서 자네가 수고스럽지만 다시 한번 갖다오소!"
하시더니 그 우편물을 다시 저에게 주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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