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10월 15일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 자리하고 있는 천관산을 다녀 왔습니다.
장흥 천관산은 해발 723m 높이의 산이랍니다.
천관산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능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손 꼽는 산이라고 하네요.
천관산은 지난 98년 10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천관산은 가을에 억새꽃이 너무나 아름다운 산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억새꽃 보다는 갖가지 기암괴석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았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니 남근암(男根巖)라는 바위가 있었습니다.
켜켜이 떡을 쌓아 놓은 것 처럼 보이는 바위도 있었답니다.
천관산을 오르는 길인데 그날도 수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천관산에서 처음 만난 억새입니다.
억새는 보면 볼수록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억새는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았을까요?
상상만 하여도 즐거운 억새의 천국이었습니다.
억새의 숲에서 한 없이 뒹굴고 싶었습니다.
천관산은 저의 부부에게 또 다른 추억이 있던 곳이랍니다.
저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고 난 뒤 양복과 한복을 입고 구두와 고무신을 신은 채 처음 등산을 하였던 곳이 바로 천관산이랍니다.
이제는 양복과 한복 대신 등산복을 입고 젊은 시절을 모두 보내고 중년이 되어 다시 찾은 저의 부부에게 억새는 하얀손을 흔들며 반겨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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