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믿을만한 약 제일 믿을만한 약(藥) 길을 가다 옛날 직장(職場)에서 함께 근무하던 선배를 만났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동생! 오랜만일세! 요새 날씨가 징허게도 덥고 그란디 우추고 산가?” “더우면 더운 대로 살아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도 옛날 직장에 근무하.. 꼼지락 거리기 2019.08.03
"오래만 살면 무엇하겠는가?" “오래만 살면 무엇 하겠는가?” “내일 호남지방은 적은 양이지만 비가 내리겠습니다.”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아침에 동쪽 하늘을 쳐다보았더니 비구름은 보이지 않고 옅은 구름 사이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때마침 불어오는 찬바람에 코끝이 싸늘해짐을 느낄 수 있었는.. 꼼지락 거리기 2018.12.29
내 몸 생각해서 하는 운동 내 몸 생각해서 하는 운동 관주산 입구 쪽을 향하여 천천히 걷다 우연히 고개를 돌려 바라 본 길갓집 울타리 옆 찔레나무에 하얀 꽃이 무수히 피어있었다. 그 꽃을 본 순간 아스라이 먼 옛날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모든 것이 힘들고, 먹을 것도 귀했던 1960년대에도 봄이 .. 꼼지락 거리기 2018.08.04
가족과 암 가족과 암 길을 가고 있는데 “어이 동생 으디 갔다 온가?”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先輩)께서 나를 보고 활짝 웃고 있다. “형님! 어디 다녀오세”그 순간“우리 집 사람 수술 받고 와 부렇네!”하기에 “무슨 수술 받으셨는데요?” “와따~아! 거시기 콩팥에 암(癌) 말.. 꼼지락 거리기 2018.06.02
선배와 쓰쓰가무시 병 선배와 쓰쓰가무시 병 3월 중순으로 접어들자마자 마치 5월로 들어선 것처럼 기온이 섭씨 20도가 넘는 화창한 날씨로 변하더니 어젯밤 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동안 너무 높은 기온을 식히려는 듯 계속해서 소리 없이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데, 집 뒤쪽 숲에서는 오늘도‘호로록~ 오.. 꼼지락 거리기 2018.05.19
아버지와 사랑니 아버지와 사랑니 “이리 들어오세요. 이쪽 의자에 앉으시고요. 오늘 무슨 일로 오셨어요?” “원장님께서‘오른쪽 아래 사랑니를 빼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그걸 빼려고 왔습니다.” “그러셨어요? 그럼 잠시만 기다리세요. 원장님께서 금방 오실 겁니다.” 하고 잠시 기다리자“안녕.. 꼼지락 거리기 2017.12.09
"요즘 무슨 재미로 사세요?" “요즘 무슨 재미로 사세요?” “오늘 전라도와 남해안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으며. 낮 동안에 비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대구·경북 지방은 기온이 34도까지 올라 찜통더위가 예상됩니다.”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적중했는지 잠시 일을 보.. 꼼지락 거리기 2017.09.30
조직검사의 공포 조직검사의 공포 7월 하순이 가까워지자“읍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낮 11시를 기하여 폭염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예상 최고 기온은 섭씨 35도 이상이오니 주민 여러분께서는 가급적 야외활동은 삼가 하여 주시고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야외에서 물놀이를 자제하고 충분한 물마.. 꼼지락 거리기 2017.09.22
소주와 막걸리 소주와 막걸리 광주 학동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세우고 문을 열자 “어서 오세요!”하며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운전사가 활짝 웃는 얼굴로 반긴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굉장히 무더운데 수고가 많으시네요. 두암동 병원으로 가시게요.” “혹시 가족 중에 누가 아기 낳았어요?” .. 꼼지락 거리기 2017.09.02
신장암과 갑상선암 신장암과 갑상선암 보성읍 우산리 구마산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오르고 있는데 누군가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만히 고개를 돌려보니, 길옆, 위아래에, 산등성이에, 언제 피어났는지 빨간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지나가는 길손에게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 꼼지락 거리기 2017.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