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봉화산
큰가방은 지난 2007년 1월 28일 저의 일행들과 함께 호남정맥 줄기에 위치한 보성읍 봉화산에 올랐습니다.
*오늘의 등산 코스는 전남 보성군 미력면과 득량면의 경계지점인 기러기 재에서 봉화산을 거쳐 회천면 봇재에 이르는 약 10km의 거리입니다.
*아침부터 하늘에서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고 저의 일행은 그 눈을 밟으며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산행은 늘 즐거운 것이지만 눈을 밟으며 산행을 하는 즐거움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이 얼마나 걸었을까? 나무들은 온통 하얀 눈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저의 친구 부부입니다. 봉화산 정상이 1.4km 남았다고 하네요!
보성읍 앞쪽에 자리 잡은 봉화산은 해발 468m 밖에 되지 않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호남정맥의 줄기에 자리 잡은 산이며 왜적의 침투상황을 전달하기 위하여 고려 공민왕 때 봉화대를 축조하였는데
*눈이 조금 만 더 내렸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봉화산 정상까지는 계속해서 하얀 눈 꽃을 피운 나무들이 저의 일행을 반겨주었습니다.
*드디어 봉화산 정상으로 진입하였습니다.
*봉화산에는 임진왜란 때 봉화불을 피운 봉화대가 있습니다.
*봉화산 정상에서 바라 본 득량면 칼바위산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동으로는 고흥의 정기산 서쪽으로는 장흥의 천관산과 억불산 봉화대와 상응하여 보성군 관아에서는 봉화불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출전명령을 내렸다는 우리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산입니다.
*봉화산에서 정상에서 바라 본 득량면 오봉산입니다.
*봉화산에서 바라 본 보성읍 전경입니다.
*봉화산에 정상에 서 있는 바위 옆에서는 이미 다른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봉화산 정상의 봉화대입니다. (저의 어린시절에는 그냥 방치되고 있었는데 다시 복원하였답니다.)
*산신제 준비에 바쁜 저의 일행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보다 저에게는 개구쟁이 어린시절 초등학교를 다닐 때 가을이면 늘 소풍을 다니던 산으로 봉화산에 올라보면 앞쪽에는 득량면의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신비스러움을 더 하였으며
*"금년에도 사고없는 한 해가 되게 해 주십시요!" 산신제를 지내는 모습입니다.
*봉화산에서 바라 본 회천 앞 바다 득량만입니다.
*봉화산 정상에서 산신제를 모신 다음 점심식사를 마친 저의 일행은 다시 봇재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오전에 내린 눈은 모두 녹아버려 눈 꽃을 피운 나무는 없었습니다.
회천면 쪽에는 넓디넓은 득량만 바다가 저의 어린마음을 들뜨게 만들었고 반대편에는 보성읍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치 어머니의 품속 같은 산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녹지 않은 잔설 속에서 춘란(春蘭)이 머리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봇재까지 4,4km가 남았다고 합니다. 이정표 뒤편은 회천면 서당리 앞 바다입니다.
*보성읍 전경입니다.
*옛날 저의 어린시절에는 버려졌던 녹차밭이었는데 녹차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자 다시 관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은 녹차 밭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와서 보면 봉화대 밑에는 넓디넓은 운동장이 있어 같은 반 급우들과 씨름 시합을 하기고 하였고 득량면 쪽으로 큰 돌을 굴리다 같은 반 급우가 그 돌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일행은 봇재를 향하여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나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야 하겠지요?
*머리가 모두 뽑혀버린 억새 밭 사이를 걷고 또 걸으며 봇재를 향하였습니다.
*봇재가 2km 남았다고 하네요, 건너편에 보이는 도로는 새로 뚫린 녹차밭 가는 길입니다.
*마지막 능선을 힘들게 오르고 또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옹달샘에서 물을 떠다 마시기도 하며 꿈을 키우던 친구들이 이제 머리가 반백이 된 50이 넘은 장년이 되어 다시 찾아 왔지만 봉화산은 늘 그 자리에서 저의 일행을 따뜻하게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대 저의 일행은 오늘의 종점인 회천면 봇재에 도착하였는데 그때는 하얀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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