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3

한꺼번에 10년씩 가버리는 세월

한꺼번에 10년씩 가버리는 세월 길을 가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 돌아보았더니 잘 아는 후배가 나를 보고 빙긋이 웃으며 “아니 형님은 무엇이 그렇게 급해 몇 번을 불러도 모르고 앞만 보고 가세요?”물었다. “그랬어? 나는 누가 부를 것은 생각도 않다 보니 그런 것 같네! 그런데 자네는 통 만날 수가 없던데 지금 어디서 살고 있는가?” “저는 경남 창원에서 살고 있어요.” “그러면 지금 어디 다녀오는 길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조금 늦었지만 부모님 산소에 다녀오느라고요. 그런데 형님은 직장에서 정년퇴직하셨어요?” “퇴직한지 벌써 6년째 되었어.” “벌써 그렇게 되셨어요? 그런 걸 보면 세월 정말 빠르지요?” “그러게 말일세! 내가 처음 우체국에 근무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나에게는 정년퇴직이 없을 ..

꼼지락 거리기 202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