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닭의 추억 ‘오~로~록 오께옥!’어제 오후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봄비가 그치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빨간 진달래, 명자, 동백꽃과 노란 개나리, 수선화가 아름답게 피어나자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와 봄이 왔음을 알려주던 휘파람새가 금년에도 살며시 찾아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었다. 선배 한분과 함께 동네 입구 첫 집을 지나는데 “으디 갔다 온가?”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마을 형님께서 울타리 가에서 무언가를 자르고 있었다. “점심 식사는 하셨어요?” “밥이야 진작 묵었제! 지금 시간이 몇 신가?” “그러고 보니 벌써 오후 1시가 넘었네요. 그런데 무엇 하세요?” “지금 솔나무 정전 좀 하고 있네.” “형님 댁에도 소나무가 있었나요?” “우리 동생이 엊그제‘쓸 만한 나무’라며 한그루 가져왔는데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