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증상 2

백해무익한 담배

백해무익한 담배 전남 보성읍 우산리 구마산 팔각정에서 하나, 둘, 셋, 넷, 구령에 맞추어 허리 돌리는 운동기구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데 “어~이! 자네 참말로 오랜만이시!”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였다. “형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계셨어요?” “나야 잘 있었제~에! 그란디 자네는 정년퇴직(停年退職)한 뒤로는 통 얼굴이 안 보여 불데 그동안 으디 갔다 왔는가?” “제가 다녀올 데가 어디 있겠어요? 그냥 집에서 꼼지락 꼼지락 여기도 조금, 저기도 조금, 건드려 보다가 오후가 되면 운동하러 나오고 하다보면 하루가 가던데요.” “그래~에! 그라문 건강은 으짠가?” “아직은 아픈데 없이 좋은 편이에요.” “그라문 다행이시!” “그러면 형님 건강은 어떠세요? 얼굴은 옛날보다 더 좋은 ..

꼼지락 거리기 2022.01.15

담배와의 전쟁

담배와의 전쟁 24절기(節氣)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 지나자마자 이른 새벽부터 누가 잠자는 새들을 흔들어 깨웠는지“짹! 짹! 짹!” “꾸찌! 꾸찌! 꾸찌!” “오~로~로~오께옥!”여기저기서 새들이 서로 자신이 잘났다며 목을 길게 빼고 노래 부르는데, 이제야 부스스 잠을 깬 하얀 꽃 목련 아가씨 나를 보고 깜짝 놀라 얼른 고개를 숙이더니 수줍은 듯 빙긋이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인사하는 듯하였다. 전남 보성읍에 위치한 관주산을 오르다 문득 앞을 바라보니 선배 한분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 형님! 오늘은 일찍 나오셨네요.”하자 고개를 돌리더니 “어서와! 그란디 어째 여그는 날마다 오르는데도 이라고 심이 든가 몰것네!”하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다. “여기는 조금 오르기 힘든 구간이니 당연..

꼼지락 거리기 202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