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던 날 김장하던 날 오늘은 24절기(節氣) 중 21번째이며 눈(雪)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인데 내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지, 어젯밤 겨울이 찾아와 여기저기 마구 헤집고 돌아다니며 흰 눈 대신 하얀 서리만 잔뜩 뿌려놓고 사라졌는데, 그걸 치워야할 하늘의 햇님은 짙은 구름 속에서 아.. 꼼지락 거리기 2020.01.18
무리한 운동의 끝 무리한 운동의 끝 관주산 정상에서 허리 돌리는 기구를 이용하여 “하나! 둘! 셋! 넷!”운동(運動)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일찍 오셨나 보네요.” 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운동하면서 만나 친해진 지인(知人)이었다. “일찍 온 건 아니고 조금 전에 왔어요.” “그러셨어요. 그.. 꼼지락 거리기 2019.07.27
맹인안내견 시집 보내기 맹인안내견 시집보내기 길을 가다 개(犬)를 데리고 가는 선배를 만났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 동안 잘 지내고 계셨어요?” “나야 항시 잘 있제~ 그란디 자네 건강은 어짠가? 누구 말을 들응께 암 수술이랑 받었다고 글드만!” “몇 년 전에 받았는데 이제 완전히 회복되어 좋아요. 그.. 꼼지락 거리기 2018.12.01
공포의 스케일링 공포의 스케일링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자 간밤에 예고도 없이 비가 내렸는지 마당은 촉촉하게 젖어있는데 집 뒤쪽 숲속에서는 오늘도“찍! 찍! 찍! 찍” “짹! 짹! 짹! 짹!” “꾸욱~ 꾸욱~ 꾸욱~ 꾸욱~” 새들의 합창소리가 굉장히 시끄럽게 들려왔다. “너희들 아침마다 그렇게 노래하.. 꼼지락 거리기 2018.11.10
금연교육은 어릴 때부터 금연교육은 어릴 때부터 순천 버스터미널에서 택시 문을 열고 차에 타면서“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인사를 하자 운전기사께서 활짝 웃는 얼굴로“어서 오세요! 어디로 모실까요?” “금당 우리 아파트로 가시게요.” “예! 알았습니다.”하고 차는 출발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신호.. 꼼지락 거리기 2018.02.17
앙꼬 없는 찐빵 앙꼬 없는 찐빵 "막내 동생이 모레 이사 한다고 나보고 좀 도와달라는 전화가 왔는데 갔다 오면 안 될까?" "언제 갔다 내려오려고?" "내일 올라가서 모레 이사하는 것 도와주고 월요일 날 내려오려고!" "그럼 그렇게 해!" "그럼 월요일까지 먹을 수 있도록 밥을 충분히 해 놓고 반찬도 많이 .. 꼼지락 거리기 2018.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