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욕심 엊그제‘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이 지났는데도 아직 날씨는 가을에서 머물고 싶은지 하늘에서 내리는 따스한 햇살이 온 누리에 골고루 퍼지면서 멀리 보이는 산에는 노란, 붉은색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하얀 머리를 곱게 빗은 억새아가씨 지나가는 길손에게 수줍은 인사를 건네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고양이 한 마리 따뜻한 양지쪽 볏짚위에 드러누워 한가로운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관주산에서 천천히 내려오는데 반대편에서 잘 아는 선배 두 분이 올라오고 있어 “형님들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계셨어요?” 인사를 건네자 “동생 정말 오랜만일세! 그동안 잘 계셨는가?” “저야 항상 잘 있지요. 그런데 누구에게 들으니 형님 농장을 파셨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그 말이 사실인가요?” “그 말은 누구에게 들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