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4

이웃집 사람

이웃집 사람 공과금을 납부하려고 우체국에 들러 내 순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옆구리를‘쿡!’찌르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니 우리 마을에 살고 있는 후배가 빙그레 웃으며“형님 오셨어요?”하였다. “그래 동생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는가?” “자동차세 낼 때가 되어서요.” “그래! 나도 세금 때문에 왔거든. 그런데 엊그제 자네 골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던데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는가?” “그거요? 별일 아니어요.”하면서도 인상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내가 집에서 가만히 들어보니 자네 고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던데 무슨 일 때문에 그랬던가?” “그게 우리 아랫집 영감님 있지 않습니까?” “그 영감님이 어째서?” “진작부터 우리 집으로 돌아가는 입구에 동그란 원을 그리더니 ‘여기는 ..

꼼지락 거리기 2022.04.02

차량용 블랙박스와 CCTV

차량용 블랙박스와 CCTV 관주산에서 운동을 마치고 선배 한분과 주봉리 구교마을 가까이 다가서자 잘 아는 후배가 도로 조금 위쪽에 있는 집과 골목을 경계로 대(竹)와 나무를 이용하여 둘러쳐진 울타리를 걷어내고 철근으로 만든 말뚝을 우리가 가까이 다가서는지도 모르고 커다란 해머를 이용하여‘쿵! 쿵!’박고 있었다. “동생! 무슨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가?”묻자 고개를 돌리더니 “어? 형님 언제 오셨어요?”하며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묻는다. “아무리 바빠도 사람이 지나가면 인사나 하면서 일을 하지 그런가?” “그게 일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네요.” “그런데 무슨 공사를 혼자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가?” “여기 대나무 울타리가 오래 되다보니 자꾸 썩어 보기도 싫고 그래서 아예 걷어내고 철망으로..

꼼지락 거리기 202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