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의 전쟁 24절기(節氣)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 지나자마자 이른 새벽부터 누가 잠자는 새들을 흔들어 깨웠는지“짹! 짹! 짹!” “꾸찌! 꾸찌! 꾸찌!” “오~로~로~오께옥!”여기저기서 새들이 서로 자신이 잘났다며 목을 길게 빼고 노래 부르는데, 이제야 부스스 잠을 깬 하얀 꽃 목련 아가씨 나를 보고 깜짝 놀라 얼른 고개를 숙이더니 수줍은 듯 빙긋이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인사하는 듯하였다. 전남 보성읍에 위치한 관주산을 오르다 문득 앞을 바라보니 선배 한분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 형님! 오늘은 일찍 나오셨네요.”하자 고개를 돌리더니 “어서와! 그란디 어째 여그는 날마다 오르는데도 이라고 심이 든가 몰것네!”하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다. “여기는 조금 오르기 힘든 구간이니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