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6

빨간 우체통

빨간 우체통 글: 류 상 진 꽃향기 그윽한 아름다운 이 가을날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면 어떨까요? 국화 향기 잔잔한 우체국 창가에 앉아 사랑하는 마음을 적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쁜 사연 담은 편지 한 장 빨간 우체통에 넣고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요? 빨간 오토바이와 함께 사랑의 편지를 배달하는 집배원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 건네주면 어떨까요? 사랑의 편지를 받았던 날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답장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님께서는 빨간 오토바이를 만나면 무슨 생각이 드시던가요? 국화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이 가을날에

꼼지락 거리기 2021.10.09

담배와의 전쟁

담배와의 전쟁 24절기(節氣)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 지나자마자 이른 새벽부터 누가 잠자는 새들을 흔들어 깨웠는지“짹! 짹! 짹!” “꾸찌! 꾸찌! 꾸찌!” “오~로~로~오께옥!”여기저기서 새들이 서로 자신이 잘났다며 목을 길게 빼고 노래 부르는데, 이제야 부스스 잠을 깬 하얀 꽃 목련 아가씨 나를 보고 깜짝 놀라 얼른 고개를 숙이더니 수줍은 듯 빙긋이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인사하는 듯하였다. 전남 보성읍에 위치한 관주산을 오르다 문득 앞을 바라보니 선배 한분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 형님! 오늘은 일찍 나오셨네요.”하자 고개를 돌리더니 “어서와! 그란디 어째 여그는 날마다 오르는데도 이라고 심이 든가 몰것네!”하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다. “여기는 조금 오르기 힘든 구간이니 당연..

꼼지락 거리기 202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