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3

엉뚱한 불장난

엉뚱한 불장난 5월 달 달력을 한 장 찢어내자 어느새 달려왔는지 6월이 내 앞에 서서 빙그레 웃고 있는데, 누구네 집 울타리에는 아직도 5월이 많이 남아있는지 엊그제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붉고 노란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지나는 길손에게 수줍은 인사를 건네고, 앞산 뻐꾸기들은‘뻐꾹! 뻐꾹!’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우체국에서 택배를 하나 보내려고 내 순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등을 가볍게 두드리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자 선배 한분이 나를 보고 빙그레 웃고 있었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보시다시피 나는 항시 잘 있어! 그런데 동생 건강은 어떠신가?” “건강은 좋은 편이에요.” “몇 년 전 암 수술 받았다더니 지금은 어떤가?” “그것도 벌..

꼼지락 거리기 2021.07.24

설악산 (천불동 계곡의 단풍)

설악산 (천불동 계곡의 단풍) 천불동 계곡을 내려오다 대피소를 만났는데 등산객들이 만원이었습니다. "어야! 우리가 이런 경치를 보면서 기념 사진 한 장은 찍어야 안 쓰것는가?" "옳은 말씀입니다." 저의 선배님과 함께 "기왕이면 미남으로 말 안해도 잘 알제?" 저의 선배님입니다. 무어라 설명하기 어려운 경치를 바라보며 문득 '기념 사진 한 장은 더 남겨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山) 이야기 20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