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더 좋아 우리 민족의 큰 명절 추석(秋夕)이 지나자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수없이 어디론가 떼 지어 날아가고 빨간 고추잠자리 한 마리 시골 들녘에 누렇게 익어 고개를 푹 숙인 벼 위를 한가롭게 비행하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수 십 마리의 참새들이 이 논에서 저 논으로‘우~루~루!’몰려다니고 있어‘애들아! 너희들이 그렇게 몰려다니니까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거야!’하였지만 아무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관주산 정상 아래쪽에 설치된 허리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기구에서 ‘하나! 둘! 셋! 넷!’ 운동을 하다 잘 아는 형수(兄嫂)께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추석은 잘 지내셨어요?”인사하자“예! 덕분에 잘 지냈어요. 시아제는 어떻게 명절이랑 잘 지냈어요? 애기들이랑 왔다 가고?” “왔다가긴 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