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에서 만난 사람 정자(亭子)에서 만난 사람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立秋)가 지났어도 하늘에서 쏟아지는 폭염(暴炎)은 며칠째 변함없이 계속되었고, 이른 새벽부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안개가 몰려오고 있는데 어디선가“또~르~르~르”풀벌레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요즘 무더운 날씨가 계.. 꼼지락 거리기 2019.10.19
적도에서 남극으로 이사 온 사람 적도에서 남극으로 이사 온 사람 장마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강력한 무더위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데다, 매일매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수은주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덥다고 알려진 대구(大邱)와 경산(慶山)지방이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섭씨 40도가 넘는 .. 꼼지락 거리기 2018.09.15
영원한 걱정거리 영원한 걱정거리 어젯밤 아무도 모르게 찾아 온 겨울이 가을을 쫓아내고 눌러 앉아버렸다. 들녘에 내린 새하얀 서리는 하얀 눈처럼 반짝이며 떠나버린 가을을 애타게 불러대는데, 동구 밖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이 솟아있는 커다란 정자나무 가지에 마지막 남아있는 잎 새 한 장이 지나.. 꼼지락 거리기 2017.12.16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아직 날이 밝지 않아 주위가 어두컴컴한데 집 뒤쪽 숲에서는 새들의 합창소리가 요란하다 못해 시끄럽게 들려왔다. “이른 아침부터 애들이 5일 장을 열었나? 왜 이렇게 오늘따라 유난히 더 떠들고 있지?”하다 늘 조용하기만 하던 숲에서 무언가 살아있다는.. 꼼지락 거리기 201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