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문 내가 잘못봤으까?" “그라문 내가 잘못봤으까?” ‘사그락! 사그락!’어제 낮부터 강하게 불어대던 찬바람에‘우~수~수’쏟아져 여기저기 널려있는 낙엽을 밟고 지나갈 때마다 들려오는 아우성들이 언제인지 모르게 살며시 우리 곁을 떠나버린 가을의 아쉬운 속삭임처럼 들려오는데, 이름을 알 수 없는 조.. 꼼지락 거리기 2020.02.08
못 미더운 신랑 못 미더운 신랑 “오늘 오후 늦게부터 제주지방에서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밤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겠습니다.”라는 일기예보가 적중했는지 해질 무렵부터 한 방울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어둠이 짙어지면서 주룩주룩 날이 새도록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5월이 시작되면서 아.. 꼼지락 거리기 2019.06.22
"그른 걱정은 덜었네!" “그른 걱정은 덜었네!” “오늘 밤 강원도를 비롯해 중북부 지방에 비나 눈이 오기 시작해 내일 아침에는 충청과 호남 지방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중부와 호남 지방에 5mm 안팎, 제주도에 5에서 10mm로 많지 않겠습니다.”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하늘에는 .. 꼼지락 거리기 2019.04.27
"죄를 받아 그런거야!" “죄를 받아 그런 거야!” KBS 아침 마당 프로그램에서 설을 맞아 차례(茶禮)에 대하여 묻고 있었는데‘차례를 지낸다. 지내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출연자들이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면서 TV 연속극에 방영되었던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시갓집 조.. 꼼지락 거리기 2019.03.02
예식장 앞에서 예식장 앞에서 글: 류상진 퇴근 길 예식장 앞에서 예쁜 리본이 장식된 은백색 승용차를 보았다, 저 차는 내일 결혼식이 끝난 신혼부부가 새 출발하면서 사용할 것이다, 신랑은 어디 사는 누구이며 무엇 하는 사람일까?그리고 신부는? 그들은 어디에서 만났으며 어떻게 사랑을일구었을까? .. 꼼지락 거리기 2019.02.16
나쁜 신랑 나쁜 신랑(新郞) 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에서“띠로링!”하는 소리가 들려 열어보았더니‘전국에 폭염경보(暴炎警報)발효 중, 논밭, 건설현장 등 야외작업 자제, 충분한 물 마시기, 건강에 절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행정 안전부에서 보낸 문자(文字)가 와 있었다. 금년에.. 카테고리 없음 2018.09.29
세 마리의 유기 견 세 마리의 유기 견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있는 정기 산행(山行)날이어서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에 모인 다음 산으로 출발하였다. 그리고 천천히 정상(頂上)을 향하여 오르는데 후배 한사람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하였다. “우리 집에 강아지가 한 마리 있거든요. 그래서 밥그릇에 .. 꼼지락 거리기 2017.12.03
소주와 막걸리 소주와 막걸리 광주 학동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세우고 문을 열자 “어서 오세요!”하며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운전사가 활짝 웃는 얼굴로 반긴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굉장히 무더운데 수고가 많으시네요. 두암동 병원으로 가시게요.” “혹시 가족 중에 누가 아기 낳았어요?” .. 꼼지락 거리기 2017.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