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4

아들 때문에

아들 때문에 길을 가다 ‘띠로링!’소리에 휴대폰을 열어보니‘현재 광주 전남 지역은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니 주민 여러분께서는 외출을 삼가시고 물을 자주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는데 밤이 되면서 뜨거운 열기는 조금씩 사라지고 ‘돌~돌~도~르~르!’밤새 풀벌레 소리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가을이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친구 두 명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방문이 살며시 열리더니 이제 9~10개월쯤으로 보이는 사내아이가 엉금엉금 기어 나오면서 우리를 보고 방긋 웃더니 갑자기 옆에 빠르게 돌아가는 선풍기를 붙잡고 일어서려는 것을 보고 “악아! 그걸 잡으면 위험해!”하며 막 붙잡으려는 순간, 아빠가 번개 같이 나오면서 아기를 안아 올렸다. “..

꼼지락 거리기 202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