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와 비둘기 멧돼지와 비둘기 길을 가다 누군가 “형님! 어디 가세요?”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후배가 빙긋이 웃고 있었다. “동생 오랜만일세! 지금 어디 가는 길인가?” “우체국(郵遞局)에 볼 일이 있어 다녀오려고요.” “그래! 몸은 건강하신가?” “저는 예나 지금이나 항상 건강.. 꼼지락 거리기 2019.09.28
"등 한 번 밀어드릴까요?" “등 한 번 밀어드릴까요?” 며칠 전부터 강력한 추위와 함께 찾아 온 동장군(冬將軍)은 오늘도 물러갈 생각이 전혀 없는지 오후가 되면서 더욱 강하게 불어대는 차가운 바람 때문에 자연스레 옷깃을 여미게 되는데, 시골마을로 길게 이어지는 농로길 옆 양지바른 곳에는‘이제 봄이 얼마.. 꼼지락 거리기 201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