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4

마음에 들지 않는 사위

마음에 들지 않는 사위 이른 새벽부터“짹! 짹! 짹!” “까~악! 깍!”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과 까치들이 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멋진 노래를 부르자 동녘에 떠오르는 태양의 밝고 부드러운 햇살이 온 누리에 골고루 퍼지면서 여기저기 붉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운 철쭉 아가씨,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오가는 길손에게 예쁜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관주산 정상에서 기구(器具)를 이용하여‘하나! 둘! 셋! 넷!’ 운동을 하고 있는데 “형님 오셨어요?”하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후배가 빙긋이 웃고 있었다. “어서와! 그런데 자네 서울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는가?” 묻자 빙그레 웃으며 “사실은 저의 딸 상견례가 있어 다녀왔어요.” “그랬어! 그랬으면 축하할 일인데 결혼식 날은 받았는가?” “9월 달..

꼼지락 거리기 2021.07.03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상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상 ‘꼬~끼~오!’엊그제까지도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던 하늘의 달님이 오늘은 오동포동한 아가씨로 변하여, 어제 밤을 지키느라 피곤에 지쳐 꾸벅꾸벅 졸고 있는 가로등을 자꾸 흔들어 깨우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장 닭들의 힘찬 외침 소리에 깜짝 놀랐는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얼른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관주산 정상에서 기구를 이용하여 ‘하나! 둘 셋! 넷!’운동을 하고 있는데 “일찍 오셨네요.”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 부인 두 분이 빙긋이 웃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그간 별고 없으셨어요?” “우리 집이야 무슨 일이 있겠어요? 요즘 여기나 저기나 코로나19 때문에 야단이니 그 병만 없어지면 정말 좋겠어요.” “그러니까요. 겨울이 되면 확진 자들이 조금이라도 ..

꼼지락 거리기 202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