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들지 않는 사위 이른 새벽부터“짹! 짹! 짹!” “까~악! 깍!”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과 까치들이 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멋진 노래를 부르자 동녘에 떠오르는 태양의 밝고 부드러운 햇살이 온 누리에 골고루 퍼지면서 여기저기 붉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운 철쭉 아가씨,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오가는 길손에게 예쁜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관주산 정상에서 기구(器具)를 이용하여‘하나! 둘! 셋! 넷!’ 운동을 하고 있는데 “형님 오셨어요?”하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후배가 빙긋이 웃고 있었다. “어서와! 그런데 자네 서울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는가?” 묻자 빙그레 웃으며 “사실은 저의 딸 상견례가 있어 다녀왔어요.” “그랬어! 그랬으면 축하할 일인데 결혼식 날은 받았는가?” “9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