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3

우리 젊었을 적에

우리 젊었을 적에 일기예보에 그렇게 추워질 거라는 이야기도 없었던 것 같은데 어제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동장군이 찾아와 멍멍이 물그릇의 물은 꽁꽁 얼려놓고 지붕 위 여기저기에 하얀 서리를 몽땅 뿌려놓고 사라졌는데 하늘은 해님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고 빙긋이 웃고 있었다. 관주산 정상에서 “하나! 둘! 셋! 넷!” 팔운동을 하고 있는데 선배께서“운동 끝나려면 아직 멀었는가?”묻는다. “그건 왜 물으세요?” “자네 여기 온지 얼마나 되었는가?” “글쎄요! 아마 한 10분쯤 되었을 것 같은데요.” “그 정도면 운동 충분히 했을 테니 이제 그만 내려가세!” “아니 여기 온지 10분밖에 안됐는데 왜 내려간답니까? 그래도 최소한 한 30분 정도는 해야지요.” “30분을 하면 너무 무리해서 금방 몸살이 ..

꼼지락 거리기 2021.01.23

지리산 (천왕봉 300m 전)

지리산 (천왕봉 300m전) 로타리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저의 일행은 다시 천왕봉으로 향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선배님들입니다. 천왕봉이 이제 800m 남았다고 하네요. 거대한 바위 앞에서 잠시 인증샷 한 장 '찰칵!' 산을 오르면서 문득 아래쪽을 바라보았는데 짙은 안개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형님! 기왕이면 미남으로 아시겠지요?" 정상을 오르는 도중 만난 옹달샘 앞인데 이제 천왕봉 정상까지는 300m가 남았다고 하네요. 얼마나 올랐을까? 점차 지리산의 장엄함이 느껴지는 듯 하였습니다.

산(山) 이야기 202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