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4

노인들에게 절대해서는 안 되는 말

노인들에게 절대해서는 안 되는 말 관주산 정상에서 허리 돌리는 기구를 이용하여‘하나! 둘! 셋! 넷!’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일찍 오셨네!”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께서 빙그레 웃고 있다. “오셨어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늦으셨네요.” “그게 여기를 오려고 집에서 막 나왔는데 우리 아버지께서 급히 집으로 오라고 전화를 하셨어.” “왜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우리 어머니께서 아침에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다 넘어지셨던 모양이야 그런데 아버지 혼자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나에게 전화를 하셨더라고.” “그러면 어머니는 많이 다치셨나요?” “주방에서 넘어지셨는데 얼마나 크게 다쳤겠어? 넘어지면서 조금 놀라셨던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병원에서 주사 맞고 약(藥) 일주일 분 타고 해서 집으로 모셔다..

꼼지락 거리기 2021.11.13

아버지의 욕심

아버지의 욕심 엊그제‘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이 지났는데도 아직 날씨는 가을에서 머물고 싶은지 하늘에서 내리는 따스한 햇살이 온 누리에 골고루 퍼지면서 멀리 보이는 산에는 노란, 붉은색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하얀 머리를 곱게 빗은 억새아가씨 지나가는 길손에게 수줍은 인사를 건네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고양이 한 마리 따뜻한 양지쪽 볏짚위에 드러누워 한가로운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관주산에서 천천히 내려오는데 반대편에서 잘 아는 선배 두 분이 올라오고 있어 “형님들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계셨어요?” 인사를 건네자 “동생 정말 오랜만일세! 그동안 잘 계셨는가?” “저야 항상 잘 있지요. 그런데 누구에게 들으니 형님 농장을 파셨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그 말이 사실인가요?” “그 말은 누구에게 들었는..

꼼지락 거리기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