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3

고추와 탄저병

고추와 탄저병 오늘은 마을의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참석한 다음, 선배 한 분과 함께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길 옆 넓은 밭에 굵직굵직하고 커다란 고추들이 빨갛게 잘 익어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형님! 금년에는 고추농사가 괜찮아보이나요? 여기서 보면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요.” “그런가? 그런데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서 보는 것은 다르거든, 어디 한번 가까이 가보세!”하고 고추밭으로 다가서자 빨갛게 잘 익어가는 고추가 있는가 하면 말라비틀어진 것들과 빨갛게 잘 익어가다 병이 들었는지 그대로 썩어가는 것도 보였는데 그 모습을 본 선배께서 “저게 모두 탄저병 때문인데 이 사람이 농사를 잘 지은 줄 알았더니 엉망일세! 밭을 왜 이래 놨을까?”하며 안타까운 표정이다. “약을 제때에 뿌리지 않..

꼼지락 거리기 2020.09.19

"그 시절의 추억이 묻어있어 그럴까?"

“그 시절의 추억이 묻어있어 그럴까?” ​ ‘꼬~끼~오!’동녘의 햇님이 아직 출근도하기 전 이른 새벽부터 멀리 장 닭들의 외침소리가 들려오면서 아직 퇴근도 못한 달님은 이제야 천천히 퇴근 준비를 하는데, 한 여름 날씨로 접어들면서 매일 무성하게 자라나는 잡초들과 전쟁을 치르는 동네 아저씨는 오늘도 변함없이 어른 키 높이만큼 자라버린 풀을 베어내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선배(先輩) 두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한적한 오솔길을 걷다 커다란 대(竹)밭을 지나는데 하얀 바탕에 검은 페인트 글씨로‘죽신 끈어가지 마시오. 적발시 고발하겠음. 주인 백.’이라고 써진 커다랗고 아주 오래된 간판(看板)이 보였다. “형님! 저런 간판이 있는 걸 보면 옛날에는 주인 모르게 죽순(竹筍)을 많이 꺾어갔을까요?”묻자“..

꼼지락 거리기 2020.08.23

강진 석문산 구름다리

강진 석문산 구름다리 지난 2020년 7월 18일 저는 선배 한 분과 함께 석문산 구름다리를 찾았습니다. 석문산 구름다리는 전남 강진군 석문공원 석문산과 만덕산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산길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석문정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석문정에 도착하였습니다. 석문정에서 만난 매 바위입니다. 매 바위를 뒤로 하고 다시 구름다리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백련사가 400m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4km여서 백련사 가는 것을 포기하고 구름다리로 쪽으로 가는 중입니다. 구름다리를 가기 전 전망대에서 인증샷 한 장 '찰칵!' 드디어 구름다리가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추적추적 장마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석문산 구름다리에서 선배님과 함께 인증샷 한 장 '찰칵!' 만덕산 전경..

산(山) 이야기 202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