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2

코로나19와 택시기사

코로나19와 택시기사 시골길을 천천히 걷고 있는데 누군가‘아저씨!’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길 한쪽에 하얀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나를 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내 어린 시절‘찔구!’라고 부르던 찔레의 새순을 꺾어 껍질을 벗겨 입에 넣으면 약간 달착지근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 훌륭한 간식거리가 되었는데, 이제는 입맛이 변했는지 아니면 먹거리가 많아져서 그런지 알 수 없으나 그 시절 그 맛을 느낄 수 없어 정말 아쉬운 마음이다. 순천(順天) 버스터미널에서 택시에 오르자 “어서 오세요! 어디로 모실까요?”하며 기사(技士)께서 반갑게 맞는다. “수고 많으십니다. 금당 우미아파트로 가시게요.” “예! 잘 알았습니다.”하며 차(車)는 출발하였다. “그런데 지금 어디가시는 길입니다...

꼼지락 거리기 202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