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시키는 일 하늘에서 시키는 일 전남 보성읍 관주산 정상(頂上)에서 선배(先輩) 한 분과 집으로 돌아오면서 밭 사이로 난 길을 걷고 있는데 밭에는 아직 거두어가지 않은 콩대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형님! 저 밭의 주인은 굉장히 바쁠까요?” “그건 왜 묻는가?” “지금 콩 같은 것은 수확.. 꼼지락 거리기 2019.12.28
멧돼지와 비둘기 멧돼지와 비둘기 길을 가다 누군가 “형님! 어디 가세요?”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후배가 빙긋이 웃고 있었다. “동생 오랜만일세! 지금 어디 가는 길인가?” “우체국(郵遞局)에 볼 일이 있어 다녀오려고요.” “그래! 몸은 건강하신가?” “저는 예나 지금이나 항상 건강.. 꼼지락 거리기 2019.09.28
한밤중의 두레질 소리 한밤중의 두레질 소리 전남 보성읍 우산리 주공아파트 뒤쪽 하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정자(亭子)의 난간에 걸터앉아 건너편 논을 바라보았더니 어디서 날아왔는지 하얀 백로 한 마리가 모를 심으려고 물을 실어놓은 논을 왔다 갔다 하며 먹이 찾기에 여념이 없.. 꼼지락 거리기 2017.08.12
농사짓는 즐거움 농사짓는 즐거움 운동을 하려고 전남 보성읍 우산리 구마산 입구로 접어들자 낯익은 자전거 한 대가 서있는데 짐 싣는 곳에 호미가 한 자루 실려 있다. “어! 자전거에 웬 호미를 싣고 다니지?”하는 순간 등 뒤에서 누군가“안녕하세요?”소리에 뒤 돌아보았더니 자주 만나던 지인(知人).. 꼼지락 거리기 2016.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