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잔 하고 와!" “운동잔 하고 와!” 어젯밤 커다란 솜사탕 같은 함박눈이 하늘에서 펑펑 쏟아져 내리더니 아침이 되자 그치면서 밝은 태양이 떠오르자 마당가 장독대에도 집 뒤 대숲에도 건넛집 지붕위에도 하얀 눈을 집어 쓴 채 온 세상이 은백색으로 환하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전남 보성읍 방축마을.. 빨간 우체통 2013.02.02
하수도에 빠져버린 정 하수도에 빠져버린 정 전남 보성읍 자세마을 가운데 골목길로 접어들어 우편물을 수취함에 넣고 있는데 영감님께서 집 앞 하수도의 두꺼운 철판으로 되어 굉장히 무거워 보이는 맨홀 뚜껑을 곡괭이를 이용하여 한쪽으로 치우는 것은 같은데 굉장히 힘들어 보인다. "영감님께서 왜 저렇.. 빨간 우체통 2013.01.26
갑자기 많아진 가족 갑자기 많아진 가족 오늘 배달할 우편물을 정리하던 중 주소란 에‘전남 보성읍 쾌상리 20번지 김영금’이라고 수취인 이름이 적어진 검정 비닐봉지에 싸여있는 조그만 택배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김영금 씨라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누구일까?”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아 .. 빨간 우체통 2013.01.19
"혼자서는 못살아!" “혼자서는 못살아!” 오전 9시 순천 우편집중국에서 도착한 우편물을 분류하던 중 ‘회천면 전일리 외래마을 김경순 귀하’라고 적어진 제법 크고 무거운 아이스박스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이상하다! 김경순 할머니는 도시의 자녀들에게 가신지 상당히 오래되어 집이 계속 비어있을.. 빨간 우체통 2013.01.12
홍시의 추억 홍시의 추억 전남 보성 두방마을 우편물 배달을 마치고 아랫길로 들어섰는데 할머니께서 콩 다발을 기다란 막대기로 두들기고 계시다 나를 보더니 “와따~아! 참말로 오랜만이네!”하고 반기신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계셨어요? 정말 오랜만에 뵙겠네요!” “안직 정년 안했어? 나.. 빨간 우체통 201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