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 2

차마 깨버릴 수 없는 모임

차마 깨버릴 수 없는 모임 관주산에서 운동을 마치고 일행들과 천천히 내려오는데‘띠~로링! 띠~로~링!’휴대폰 벨이 울리자 “예~에! 접니다.”하고 선배 한분께서 전화를 받더니“그동안 잘 계셨어요? 그런데 산행할 날짜가 며칠이냐고요? 5월 10일 날인데 그날 참석하실 수 있겠어요? 안 되겠다고요? 왜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몸이 갑자기 안 좋아 참석을 못 하시겠다고요? 그러면 어떻게 하지요. 산행 날짜는 정해져 있어 제가 마음대로 늦출 수도 없는데 그럼 아쉽지만 참석을 못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항상 몸 관리 잘하시고요. 안녕히 계세요!”하며 전화를 끊는 것을 보고 “누구에게 왔는데 그러세요?” “내가 젊었을 때부터 시작한 등산모임이 있는데 그래도 작년까지는 한 달에 몇 사람이라도 모여 가까운 데크 길이라..

꼼지락 거리기 2022.07.24

생굴과 간장게장

생굴과 간장게장 엊그제만 해도 하늘에서 내리는 밝고 맑은 햇살은 예쁜 봄 아가씨가 따사롭고 포근한 향기를 여기저기 골고루 뿌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立春)날 밤 아무도 모르게 찾아온 꽃샘추위는 밤새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며 하얀 눈을 마구 뿌리더니 그래도 성이 차지 않았던지 차갑고도 강한 바람을 사정없이 쏟아 붓고 있었다. 관주산에서 운동을 마치고 후배와 함께 산을 내려오는데 건너편에 선배 한분이 오면서 “어이 동생! 오랜만일세! 설이랑 잘 쇠었는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소!”하며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형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그래 고맙네! 근데 애기들이랑 다 왔다 갔는가?” “큰애는 지난주에 왔다 가고 작은 애는 설에 온다고..

꼼지락 거리기 202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