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배추를 아시나요? 곰보배추를 아시나요? 우리민족 고유의 큰 명절 설날이 엊그제 지나간 것 같은데 벌써 봄이 찾아오려는지 관주산 정상(頂上)을 향하여 천천히 오르다 우연히 길 아래쪽에 서있는 오리나무를 보았더니 잔가지에서 새싹이 움터 오고 있었다. ‘아무리 날씨가 따뜻하다고 해도 아직은 겨울.. 꼼지락 거리기 2020.03.14
"형수님이 시키는 대로하세요!" “형수님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 관주산 정상에서 “하나! 둘! 셋! 넷!”구령에 맞추어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운동(運動)에 열중하고 있는데 “일찍 오셨네!”하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았더니 한마을에 살고 있는 선배였다. “형님! 언제 오셨어요?” “금방 왔제 은제 왔것는가?” “.. 꼼지락 거리기 2019.10.12
흐르는 세월 속에 흐르는 세월 속에 목욕탕(沐浴湯)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자 뜨거운 물이 담겨있는 탕 안에서 누군가“어서 오시게!”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영감님께서 빙그레 웃으며 반갑게 맞는다. “어르신 오랜만입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나는.. 꼼지락 거리기 2019.04.20
아이스크림의 유통기한 아이스크림의 유통기한 엊그제 내린 비로 들녘의 논에 물이 가득 고이자 어떻게 알았는지 개구리들이 몰려와“개굴~ 개굴~” 합창소리가 요란하다. 아마도 깊은 겨울잠을 자고 있던 개구리들을 봄비가‘빨리 일어나라!’깨운 것 같았다. 작년 이맘때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논에 모를 .. 꼼지락 거리기 2018.08.11
미역국의 추억 미역국의 추억 TV를 켜자 K본부에서 진행하는‘전 국민 이야기 대회 내말 좀 들어봐!’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었다. “저의 아들은 중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아주 골치 아픈 아이였습니다. 평소에는 아빠인 제가 불러도 대답도 잘하지 않았고, 집에 있어.. 꼼지락 거리기 2017.04.23
말하는 냉장고 말하는 냉장고 엊그제 비가 내렸음에도 황사가 계속해서 휘날리고 있는지 하늘에는 마치 짙은 안개가 끼어있는 듯 흐릿하면서 기온마저 크게 내려 서늘한 날씨가 3일째 계속되고 있는데 시골 집 마당 한쪽에 서 있는 철쭉나무에서는 화사하면서도 붉은 꽃들이 수없이 피어나 요염한 자태.. 빨간 우체통 201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