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3

산비둘기와 들 고양이

산비둘기와 들 고양이 이른 새벽부터 들려오는 새들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에‘오늘은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었는데 누군가 ‘안녕하세요?’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어젯밤 살며시 빨갛고 예쁜 꽃을 흐드러지게 피워낸 명자나무가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어 ‘금년에도 잊지 않고 찾아와 예쁜 꽃으로 봄소식을 전해주어 정말 고맙다.’는 마음이다. 관주산에서 천천히 내려오는데 나무위에서 다람쥐 두 마리가 ‘쪼~르~르!’내려오자 선배 한분이 입으로‘쭙~ 쭙~ 쭙~ 쭙!’소리를 내자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 일행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오려는 듯 하는 순간, 옆에 있던 후배가‘에~취~~~이!’재채기를 하자 쏜살같이 나무위로 올라가 버렸다. “에이~ 사람이~ 이제 막 다람쥐하고 대화를 시작하려는 중요..

카테고리 없음 2022.06.18

"모든 것은 운명이야!"

“모든 것은 운명이야!” 동녘에 환하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밝고 고운 햇살을 온 누리에 선물하자 거미줄에 매달린 이슬방울 영롱하게 반짝이는데, 새들은 아무 관심도 없는지 여기저기 모여 서로‘내가 최고!’라는 듯 목을 길게 빼고 노래 부르기에 여념 없고, 이제야 잠에서 깨어난 붉은 장미 아가씨 지나는 길손을 바라보며 수줍은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관주산에서 운동(運動)을 마치고 선배(先輩) 두 분과 함께 산을 내려와 차(車)가 다니는 도로(道路)로 접어들었는데 다람쥐 한 마리가 길가에 쓰러져 죽어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선배께서 “어! 왜 이게 여기서 죽어있지?”하자 옆의 선배께서 “차에 치었을까? 그놈 예쁘게도 생겼는데 이렇게 죽은 걸 보니 정말 안타깝네 그려!” “그러니까요! 차가 보이면 사람 같으..

꼼지락 거리기 2020.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