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세월 혼자 사는 세월 시골길을 가는데 누군가 “아저씨! 여기 좀 보세요!”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양지바른 언덕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잡초가 밥알처럼 조그맣고 하얀 꽃을 무수히 피워놓고 수줍은 듯 웃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햇살은 따스하게 느껴지지만 얼굴에 스치는 바람결은 차.. 꼼지락 거리기 2020.04.25
농사짓는 기술 농사짓는 기술 오늘은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시간에 맞추어 식당(食堂)으로 향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서와! 오랜만일세!”하며 먼저 온 회원(會員)들이 반겨주었다. “지난번에 만나고 오늘 만나니 벌써 2달 만에 만나는 거네!” “그런가? 그러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걸.. 꼼지락 거리기 2020.04.18
김장하던 날 김장하던 날 오늘은 24절기(節氣) 중 21번째이며 눈(雪)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인데 내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지, 어젯밤 겨울이 찾아와 여기저기 마구 헤집고 돌아다니며 흰 눈 대신 하얀 서리만 잔뜩 뿌려놓고 사라졌는데, 그걸 치워야할 하늘의 햇님은 짙은 구름 속에서 아.. 꼼지락 거리기 202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