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마을사람 무서운 마을사람 관주산 정상에서 허리 돌리는 기구(器具)를 이용하여 “하나! 둘! 셋! 넷!”운동(運動)하고 있는데 “동생 오셨는가?” 소리에 뒤 돌아보니 잘 아는 선배가 빙긋이 웃고 있었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계셨어요?” “나는 항상 잘 있어! 그런데 몸은 건강하신가?.. 꼼지락 거리기 2020.05.02
농사짓는 기술 농사짓는 기술 오늘은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시간에 맞추어 식당(食堂)으로 향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서와! 오랜만일세!”하며 먼저 온 회원(會員)들이 반겨주었다. “지난번에 만나고 오늘 만나니 벌써 2달 만에 만나는 거네!” “그런가? 그러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걸.. 꼼지락 거리기 2020.04.18
"등 한 번 밀어드릴까요?" “등 한 번 밀어드릴까요?” 며칠 전부터 강력한 추위와 함께 찾아 온 동장군(冬將軍)은 오늘도 물러갈 생각이 전혀 없는지 오후가 되면서 더욱 강하게 불어대는 차가운 바람 때문에 자연스레 옷깃을 여미게 되는데, 시골마을로 길게 이어지는 농로길 옆 양지바른 곳에는‘이제 봄이 얼마.. 꼼지락 거리기 2018.03.03
이렇게 팔아도 남는 게 있을까? 이렇게 팔아도 남는 게 있을까? 어젯밤 아무도 모르게 내린 하얀 서리가 동구 밖에 서있는 정자나무를 폭격(爆擊)했는지 지난여름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뭇잎은 아무 힘없는 낙엽이 되어 우수수 쏟아져 내리고, 수확이 모두 끝난 시골 들판에는 어디서 날아왔는지 까치 한 마리만 “까~악! .. 꼼지락 거리기 2017.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