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2

예기치 못한 사고

예기치 못한 사고 어제 밤을 지배했던 어둠을 야금야금 먹어치운 동녘의 밝고 고운 햇살은 이제 서야 퇴근 준비를 서두르는 달님을 붙잡고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숲속 길 한쪽 웅덩이에 모여 있는 낙엽들은 아까부터 계속‘바스락!’거리며 이야기를 주고받다 ‘너희들 이제 어디로 갈 거냐?’묻자 벌떡 일어나더니 내 뒤를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관주산 정상에서 천천히 내려오는데 마을 형수님께서 “엊그제 제암산에서 내려오다 길이 미끄러서 혼났단 말이요!”하고 입을 열었다. “길이 어떻게 미끄럽던가요?”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낙엽들이 두껍게 쌓여있으니까 이것이 길인지 구덩이인지 잘 모르겠고, 또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곳에 낙엽이 쌓여있으니 거기를 지나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금방 넘어지게 생겼더라..

꼼지락 거리기 2022.03.26

와룡산 민재봉

와룡산 민재봉 와룡산 새섬봉에서 저의 일행은 다음 목적지 민재봉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어야! 동상 기왕이문 짐치하소! 그래야 미남으로 나오꺼 아닌가!" 정말 미남으로 나왔나요? 민재봉이 700m 남았다고 하네요.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민재봉 같았습니다. "어야! 동상 기왕이문 미남으로 나오게 하소 잉! 알았제?" 이제 막바지 민재봉 정상을 향하여 부지런히 오르고 있었습니다. 민재봉 정상(해발 799m)에서 인증샷 한 장 '찰칵!' 민재봉에서 하산 길에 올랐는데 어쩌다보니 눈 앞에 거대한 너덜겅 길이 나타났습니다. 아까 민재봉에서 하산하는 길을 물었을 때 '기차바위를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가라!'고 했는데 기차바위를 지나지 않고 바로 내려오는 바람에 너덜겅 길을 만나 하산하면서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산(山) 이야기 20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