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보일러 고장 난 보일러 보성읍 우산리 구마산을 향하여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지난 가을 하얀 머리를 예쁘게 빗어 넘기고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리던 억새가, 언제부터였는지 머리는 온통 쥐어뜯긴 채 호호백발 할머니가 되어, 지나가는 가는 사람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묵묵히 그 자리에 서.. 꼼지락 거리기 2017.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