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2

사촌동생이 차려준 밥상

사촌동생이 차려준 밥상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삐~리~리!’휴대전화 벨이 울려 받았더니“형님! 접니다.”하는 동생의 전화였다. “그래 잘 있었는가? 집안에 별일은 없고?” “다 잘 있지 무슨 일이야 있겠어요? 그런데 산소(山所)에는 언제쯤 가면 좋겠어요? 옛날처럼 추석에 다녀와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 정말 답답하네요.” “그러게 말이야! 지금쯤은 코로나19가 끝이 나야하는데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니 그동안 사촌(四寸)들 만난 지도 상당히 오래된 것 같은데 모일 수가 없으니 문제 아닌가? 아무튼 9월 18일쯤 다녀오도록 하세!” “예! 알았습니다. 그러면 그날 제가 형님 집으로 갈게요.”해서 18일 조상님이 계시는 산소에 먼저 들려 성묘를 마친 후 금년에 96세 작은 어머니가 계신 작은집으로 향하였..

꼼지락 거리기 2021.12.18

제일 쓸쓸했던 설날

제일 쓸쓸했던 설날 ‘오늘 밤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겠으니 도로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에 주의하시고 수도 동파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적중했는지 아침에 창문을 열자 어젯밤 많은 눈이 내려 사방이 온통 하얀 은세계로 변해있었다. “내일 모레면‘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인데 아직도 동장군(冬將軍)은 우리 곁을 떠나기 싫은 것일까? 이제 그만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체국에서 택배를 하나 보내려고 순서를 기다리는데 누군가 등을 가볍게‘톡! 톡!’두드리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 한분이 빙그레 웃고 있었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나는 항상 잘 있어! 설을 잘 지내셨는가?” “그럭저..

꼼지락 거리기 2021.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