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견 이야기 며칠 전부터 산 너머 언덕 빼기에서 틈틈이 겨울을 쫓아낼 기회를 엿보던 따뜻한 봄이 어젯밤 찾아온 강한 추위에 몸을 웅크리더니 양지쪽 밭고랑 사이로 숨어버렸는지 차가운 바람만 계속 불어대고 있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밝은 햇살은 마치 봄이 찾아온 것처럼 따스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관주산 정상에서 운동을 마친 후 일행들과 함께 산을 내려와 주봉리 구교마을 쪽으로 걷고 있는데 길 왼쪽 멀찍이 자리 잡은 외딴집에서‘월! 월! 월!’큰개들의 우렁차게 짓는 소리가 들리자 뒤따라‘앵! 앵! 앵!’작은 개들이 계속해서 시끄럽게 짖어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들은 후배가 “아니 요즘에도 저렇게 개를 여러 마리 기르는 집이 있을까요? 저걸 길러봐야 별 소득도 없을 텐데요.”하자 선배께서 “저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