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와 막걸리 소주와 막걸리 광주 학동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세우고 문을 열자 “어서 오세요!”하며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운전사가 활짝 웃는 얼굴로 반긴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굉장히 무더운데 수고가 많으시네요. 두암동 병원으로 가시게요.” “혹시 가족 중에 누가 아기 낳았어요?” .. 꼼지락 거리기 2017.09.02
고장난 보일러 고장 난 보일러 보성읍 우산리 구마산을 향하여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지난 가을 하얀 머리를 예쁘게 빗어 넘기고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리던 억새가, 언제부터였는지 머리는 온통 쥐어뜯긴 채 호호백발 할머니가 되어, 지나가는 가는 사람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묵묵히 그 자리에 서.. 꼼지락 거리기 2017.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