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좋았는데!" “그때가 좋았는데!” 보성읍 우산리 구몽산 쉼터의 의자에 앉아 우연히 바라 본 건너편 소나무 가지에 참새 보다 더 작은 아주 예쁜 새 두 마리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솔방울의 벌어진 사이로 부리를 집어넣어 조그만 씨앗 하나를 꺼내, 발톱에 쓱쓱 문질러 날개처럼 생긴 하얀 부.. 꼼지락 거리기 2018.03.31
"아무 걱정 마세요!" “아무 걱정 마세요.” 머리를 자르려고 이발소(理髮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어서와!”하며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선배(先輩)께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지 윗옷을 벗고 소파에 앉아 빙그레 웃고 있었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 동안 잘 지내고 계셨어요?” “나야 항시 잘 있.. 꼼지락 거리기 2018.02.10
전문가의 눈 전문가의 눈 며칠 전부터 자꾸 머리가 가려운 것 같아‘벌써 이발(理髮)할 때가 되었나?’생각하며 천천히 이발관을 향하여 걷고 있는데‘띠로링!’소리가 들려 휴대전화 문자함을 열어보니‘현재 보관중인 13(정화, 우리, 대산, 둥지, 드림, 나선준영, SCK) 식별부호 표시 계란(鷄卵)은 구.. 꼼지락 거리기 2017.10.21
청소하는 습관 청소하는 습관 아직 6월 중순인데도 날씨는 한 여름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는지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더 무더운 느낌이 드는데 집 뒤쪽 숲속의 새들은 오늘도 시원한 나무 그늘에 모여 무슨 말을 주고받는지 “찍! 찍! 찍!” “짹! 짹! 짹!” “쭉! 쭉! 쭉!”귀가 시끄러울 정도로 떠들어 .. 꼼지락 거리기 2017.08.05
이발관에서 이발관에서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지난 지 며칠이 지났으나 아직도 겨울은 우리 곁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지 연일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고 있으나, 양지쪽에 자리 잡은 조그만 새싹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활짝 웃는 얼굴로 지나가는 길손에게 손을 .. 꼼지락 거리기 201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