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3

친구 누님과 우슬 뿌리

친구 누님과 우슬 뿌리 며칠 동안 겨울을 잊은 듯 따스하기만 하던 날씨가 어젯밤 늦게부터 불어오던 찬바람 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자 코끝이 시릴 정도의 싸늘하게 퍼져오는 냉기(冷氣)가 계절은 어느새 겨울 깊숙이 들어섰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오늘도 운동(運動)삼아 보성읍 우산리에 있는 구마산을 돌아 천천히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놓여있는 의자에 할머니 한분이 앉아 있어 무심히 가까이 다가섰는데 친구의 큰누나였다. “누님! 안녕하세요?”인사를 하자 고개를 돌리더니 “우메! 우리 동상이 오늘은 먼 일이다냐? 여그서 얼굴을 다 보고! 그란디 으디 갔다 와?” “운동 삼아 저쪽 구마산을 다녀오느라고요.” “그래~에! 인자 직장에서는 정년 퇴직했제~잉?” “작년에 했어요. 제가 영래..

꼼지락 거리기 202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