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17

5일 시장에서

5일 시장에서 오늘은 5일마다 한 번씩 열리는 장날이어서 집사람과 함께 시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뻥튀기 가게에서 누룽지와 떡국 떡 말린 것 그리고 쌀을 섞은 뻥튀기재료를 주인에게 건네며 “이것 맛있게 잘 좀 튀겨주세요.”부탁하자 내용물을 확인하더니 “재료를 깨끗하게 해오셨네요. 여기 놔두고 다녀오실 곳이 있으면 다녀오세요. 제가 잘해 놓을게요.” 해서 집사람에게 ‘장을 보고오라!’하고“저는 시간이 있는데 순서가 될 때까지 여기 앉아 기다려도 괜찮지요?” 하고 의자에 앉아 뻥튀기가 튀겨질 때까지 기다리는데 할머니 한분이 검은색 비닐봉지를 주인에게 내밀며 “요거이 강냉이 몰린 것인디 물 끼래 묵을랑께 꼬숩게 잘 튀여줘! 알았제?” “보리차용으로 튀겨달란 말씀이지요?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순서가 되..

꼼지락 거리기 2022.08.27

오미크론 유감

오미크론 유감 어젯밤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찾아온 추위가 앞집과 옆집, 그리고 건너편집 지붕위에 하얗고 예쁜 그림을 그리며 놀다 날이 밝아오자 황급히 떠나갔는데, 아침 7시가 넘도록 늦잠을 푹 주무신 하늘의 햇님은 괜스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추위가 남기고 간 예쁜 그림들을 찾아내더니 사정없이 지워버리고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친구들과 식당 안으로 들어섰는데 “어서 오세요! 코로나 3차 접종 받으셨으면 여기에 큐알 코드를 좀 찍어주시겠어요.” 식당 직원의 안내에 따라 휴대폰을 꺼내 인증을 마친 후 자리에 앉았는데 ‘따르릉! 따르릉!’친구의 휴대폰 전화벨이 울리자 얼른 전화기를 꺼내“여보세요! 응! 조카냐? 그런데 혹시 집안에 무슨 일이 있냐? 뭐라고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왜? 오미크론에 감염되었..

꼼지락 거리기 2022.03.19

중국 광저우 온천

중국 광저우의 온천 점심식사를 마친 저의 가족은 온천으로 향하였습니다. 온천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마치 부대로 들어가는 초소의 경비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경례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처남!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는 중인가?" "온천이 딸려있는 호텔로 가는 중인데요." "그런데 마치 무슨 부대로 들어가는 것처럼 입구에서 경례를 붙이고 저렇게 경비가 삼엄할까?" "원래 중국은 그래요." 온천에 도착하였습니다. 저의 집 사람입니다. 저의 가족입니다. 호텔 로비에는 여러가지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바라 본 전망입니다.

중국 광저우3 2021.05.18

옻닭의 추억

옻닭의 추억 ‘오~로~록 오께옥!’어제 오후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봄비가 그치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빨간 진달래, 명자, 동백꽃과 노란 개나리, 수선화가 아름답게 피어나자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와 봄이 왔음을 알려주던 휘파람새가 금년에도 살며시 찾아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었다. 선배 한분과 함께 동네 입구 첫 집을 지나는데 “으디 갔다 온가?”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마을 형님께서 울타리 가에서 무언가를 자르고 있었다. “점심 식사는 하셨어요?” “밥이야 진작 묵었제! 지금 시간이 몇 신가?” “그러고 보니 벌써 오후 1시가 넘었네요. 그런데 무엇 하세요?” “지금 솔나무 정전 좀 하고 있네.” “형님 댁에도 소나무가 있었나요?” “우리 동생이 엊그제‘쓸 만한 나무’라며 한그루 가져왔는데 너무..

꼼지락 거리기 2021.05.15

중국 광저우 온천 가는 길 식당

중국 광저우 온천 가는 길 식당 저의 가족이 탄 차가 얼마나 달렸을까? 고속도로 요금소가 나타났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나오자 사람들이 손짓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어서 오라!'는 듯 손짓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저 사람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이냐?" 처남에게 물었더니 "자기 식당으로 오라고 저러는 겁니다."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저의 가족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화과산장이라는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식당 내부는 넓고 깨끗하였습니다. 저의 처남댁과 조카입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백반을 주문하면 그에 따른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저것 여러가지 음식을 시켜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5.11

중국 광저우에서 저녁식사

중국 광저우에서 저녁식사 그날 밤 저의 가족은 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식당으로 들어서 미리 예약한 좌석으로 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자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음식을 시키면 그에 따른 반찬까지 모두 나오지만 중국에서는 물을 비롯한 모든 것을 따로따로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조금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남이 미리 주문하여 놓은 음식들이 모두 나왔는데 맛은 비교적 좋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의 조카인데 음식을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입니다.

중국 광저우3 2021.03.23

중국 광저우 월수공원 우체통

중국 광저우 월수공원 우체통 광저우 월수공원 호수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것처럼 상당히 넓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더 돌아다니다 보니 계류장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조카에게 "너 운전하느라 힘들지 않았냐?" 물었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하네요. 데크길을 따라 월수공원 입구쪽으로 가는 중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비누거품 놀이에 푹 빠져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월수공원에서 만난 편지를 넣을 수 있는 우체통인데 우리나라 우체통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지요?

중국 광저우3 2021.03.09

수술 보다 더 좋은 걷기 운동

수술 보다 더 좋은 걷기 운동 엊그제가 이십사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 소한(小寒)인데‘대한(大寒)이 소한 집에 놀러 왔다 얼어 죽었다.’는 옛날 속담이 틀린 말이 아닌 듯 어제 오후부터 불어오기 시작한 차갑고도 매서운 칼바람은 밤이 되자 눈구름까지 데리고 와 밤새 얼마나 퍼부었는지 아침에 창문을 열자 온통 은세계로 변해 있었다.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 는 옛말이 있는데 그 말이 틀인 말은 아니었구나!’ 생각하니 새삼 그런 말을 만들어 낸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관주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의 계단에 막 한 발을 올렸는데 “어이 동생! 산에 가는가?”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부부가 활짝 웃으며 서 있었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런데 지난번에 누구에게 들으니 형수님 몸..

꼼지락 거리기 2021.02.27

중국 광저우 월수공원 호수

중국 광저우 월수공원의 호수 중국 광저우 월수공원을 둘러보던 저의 가족은 보트를 타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보트 운전은 저의 조카가 하였는데 보트를 여러번 타 보았는지 운전을 제법 잘하였습니다. (보트는 배터리에 충전하여 사용하는 모터보트인데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사고날 위험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월수공원 호수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는데 물은 그렇게 맑지 않았습니다. 월수공원의 호수는 가도 가도 끝이 없어 상당히 넓은 것 같았습니다.

중국 광저우3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