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쉽게 끊는 방법
오늘은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시간에 맞춰 식당(食堂)으로 향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서려는데 친구 한 사람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빙긋이 웃으며“모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을 것 같은데 어디가려는 건가?” “응! 여기 좀 다녀오려고!”하며
속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무는 것을 보고 “아직 그걸 못 끊었는가?”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네!”하며 화장실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여보게! 그쪽은 가지 말고 저쪽 모퉁이에 가서 피우게.”하고는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어서와!”하며 친구들이 반겨주었다.
“그동안 잘 계셨는가?” “자네 건강은 어떠신가?” “요즘 사업은 잘 되고 있는가?” 서로의 안부를 묻는데 총무(總務)가
“회비(會費) 받도록 하겠습니다.”하여 모두들 돈을 내고 있는데 “한사람이 안 보이네 김홍주! 이 사람 금방 여기 있었는데
어디 갔지?”하는 소리에 “방금 담배 피운다며 나가던데!” “그랬어! 그 사람도 참! 이제 끊을 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그걸 피우고 있을까?”하자 옆 친구가 받는다. “그 사람도 오죽 끊고 싶을까?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문제 아닌가?”
“그런 소리 말아! 우리나라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처럼 애국자(愛國者)가 없어!” “왜?” “일 년이면 세금(稅金)을 얼마씩 납부하는데
그것 한 갑마다 세금이 꼬박꼬박 2천 원 이상 되는데 그만하면 애국자지 안 그래?” “그런데 그렇게 많은 세금을 납부하고
애국자라고 해도 어디를 가도 환영받지 못하고 눈총만 받는데 그게 무슨 애국자인가?” “그러니까 그게 문제라니까?” “
자네는 이제 끊었지?” “진작 끊었지! 벌써 5년이 넘었는데 그래!” “그랬어? 그런데 처음에 어떻게 피우게 되었는데?”
“군대(軍隊) 가서 배우게 되었어!” “왜?” “고참들이 담배를 주면서‘피워라!’하면 쫄병이 피워야지 어떻게 하겠는가?
그리고 우리가 젊은 시절에는 잡지 같은 곳에 외국의 유명 배우들이 카우보이 복장에 담배를 물고 멋있게 폼을 잡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나도 따라하고 싶었거든 그러다보니 자연 담배가 피워지게 되더라고!”그래서 옆 친구에게“자네도 원래 피우다 끊었지?”
“나는 끊은 지 벌써 7년이 넘었어!” “그랬어? 그러면 어떻게 피우게 되었는가?” “나는 어릴 때 공장(工場)에 다녔지 않는가?
그런데 매월 봉급날이면 한 달 치 봉급에 그 시절 한 갑에 50원짜리‘파고다’라는 담배가 있었거든, 다른 사람은 월급과
담배 값 천오백 원을 더해서 주는데 나는 피우지 않는다고 안 주는 거야!” “그러면 그때 천오백 원이면 지금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아마도 3만원 보다 더 가치가 있었던 것 같아! 아무튼 그 돈이 욕심나서 피우게 된 거야!” “그러면 그때 몇 푼 더 받았다
나중에 돈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갔겠는데?” “그 시절에 천오백원이면 하루 용돈이 충분하니까 처음 내 나름대로 계획을 세울 때는
봉급 받을 때만 피우고 또 안 피우면 되겠지! 하였는데 옛말에‘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한번 피우기 시작한 것이
그렇게 끊기 힘든 줄 몰랐거든, 그래도 어떻게 끊어서 이제는 생각도 안 날 정도야! 그리고 요즘에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은
술이나 담배를 구입할 수 없지만 옛날에는 그런 규제가 없으니 아무나 슈퍼에 가면 사 올수 있지 않았는가? 그러다 보니 더 피우게 된 것 같거든.”
“그러면 쉽게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 번째는 그걸 끊겠다는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보건소에 가서 금연 상담을 받아보면 무료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야!”
봄이 우리 곁에 가까이 왔는지 매실 나무 꽃 봉우리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 예쁘게 머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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